여행/국내여행

동해 해파랑길 영해-→후포 20170218

서로조아 2017. 3. 4. 04:16

영해에서 후포까지 갈매기 파도소리에 취해보니


02.18(토, 맑음)

수평선은 잔잔하건만 해변은 파도물결로 조용할 날 없으니

 

반곡역(07:40~55)안동(10:00~10)안동초교(10:15)버스터미날(10:50~11:05)영해(12:45~13:05)송천교(13:40)고래블대교(14:00)덕천해변(~15:10)병곡면사무소(15:15)백석2(16:15)금곡(16:50)금음(17:30)삼율(17:40)후포터미날(18:00~20)울진(19:00)

 

02.19(, 구름)

성류굴 속에 숨겨진 태고적 신비로움

 

울진(05~08:00)현내항(08:20~35)공세항(08:45)남대천(09:10~30)울진대교(09:25)수산교차료(10:00)수산교(10:10)왕피천 민물고기연구센타(10:35)성류굴(10:40~12:40)수산교(13:15)대영식당(~13:40)울진터미날(14:00~05)강릉(15:30~40)원주(18:30)




원주 혁신도시 반곡동 일원에 신도시를 조성하여 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 관광공사,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평가심사원,  도로교통공단,  석탄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공기업 본사건물이 혁신도시 랜드마크라며....




혁신도시내 일반도로가 이처럼 엄청난 규모다.

먼 장래 이곳이 어떤 모양새로 발전할런지?








반곡역도 내년부턴 철도가 철거되고 역사만 보존된다는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시간이 많으면 표류하는 배같고.

일에 매어 있을땐 나 자신을 돌아보기 어려운 것 같고

이래도 문제요 저래도 문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촛불처럼 짧아져가니 남은 시간만이라도 나를 찾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더욱 강렬해 지는 것 같다.

 

자식도 반쪽도 내마음 같지 않을 때가 많고...

저마다의 취향과 기질에 따라 마음도 달라지는가 보다.

 

게다가 살아가는 환경이 크게 달라지면서 더더욱....

둥지마련보다 자가용을 먼저 생각하고,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

고쳐 쓰기는 커녕 최신모델 나오면 무조건 갈아타려 하고.

 

이젠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할 것 같다.

마음이 통하는 자식이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원주 혁신도시로 온지 1개월

날씨도 쾌청하다니 동해바다를 생각하며 인근역(반곡)으로 달려간다.

 

07:50발 안동행 열차에 올라 창밖으로 스치는 산골정경에 취하다보니

제천 단양 희방사 풍기 영주 지나 이리저리...

낙동강변 따라 안동역이다.

 

KTX 신역사가 시외곽에 건설중이라서 그런지 왠지 기색이 없어 보인다.

한시대가 오면 한시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는 법이라지만....

 











옛것은 미련없이 버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시외곽지에 현대식 시외버스터미날은 이미 운영중에 있고 바로 인근에 안동역사가 한창 공사중인데

 

변화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신도시 육성쪽으로 기울 것이니 구도시는 노인들에게만 맡겨질 것인가

자식세대는 신축한 아파트에서 편하게 사는데....

 

옛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함도 자신에겐 해로울 때가 있는 것 같고...

신세대의 시선으로는 궁색하게 보일지라도 버리고 떠날 수 없다며...

 

신도시개발정책이 지역경제를 선도할 것이라고 믿는지?

신도시만 조성한다고 해서 답답한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인가?

 

서울과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 얻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잃게 되는 것도 많아지리라.

 

같혀 살던 물고기들이 손쉽게 외부로 이동한다면?

하천을 넓혀 정비하면 물고기가 사라지는 것과 다를 바 없으리라.

 

구불구불한 하천에 수초가 있으면 물흐름이 느려 답답할 때도 있겠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욕망에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으니

 

한사람이 벌어서 9명을 먹일 수 있는 시대에선 각자가 일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는데 ..

도로망 확충으로 대도시로의 인구이동속도가 빨라지면 강한 것은 더욱 강해지고 약한 것은 더욱 약해지는 형국으로 심화되어 더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를 강제할 것 같은데....

 

이웃나라 일본은 30~40년 전에 생산된 허름한 택시가 오늘날에도 대도시를 누비고, 유명관광지 숙소 역시 옛모습 그대로 깔끔하게 리모델링해서 영업중인데...

 

전국적으로 경쟁적으로 시행된 신도시 개발정책

수많은 아파트가 집중 착공되어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가게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입주는 커녕 허름한 보금자리마저 빼앗기는 것은 아닐는지....

 

정치적 계산에 함몰되어 대중이 좋아라 하는 인기처방에만 올인했다면?

 

경제성장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추진된 신도시 개발정책

청년실업과 고령화로 구매력은 날로 저하되고 있건만....

말로는 흠 잡힐데 없고 듣기 좋지만 그들이 바로 사기꾼 정치꾼들 아닌가?

 

이젠 모두를 내려 놓고...

하늘 가는 그날까지 자연을 벗삼아 남은 삶을 노래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동서울발 영덕행 버스가 영해터미날이 종점이란다.


















고래블 해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하다.









끊임없이 해안쪽으로 거세게 밀려드는 파도물결


멀리 수평선은 잔잔해 보이건만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여지없이 큰 파고를 만들어 저들끼리 부딪히고 뒤집으며...


이같은 모습이 우리들의 삶같기도 하고....

바다 건너 먼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큰 파고를 일으켜 우리들의 삶을 어렵게 할 수도 있으니.... 

  



























후포 터미날에서 울진행 버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