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도봉산에 올라 파노라마 정경을 2006528

서로조아 2013. 4. 10. 15:13



2006.05.28(맑음, 구름)

도봉산역(09:10)→다락원(09:20)→포대능선→Y계곡(12:30~13:20)→신선대→칼바위(14:50)→오봉(15:40)→샘터→우이전망대→도봉매표소(17:40)



산행기에 올라오는 파노라마 정경사진 보며 몇번 도전해 봤지만 촬영높이와 명암이 제각각이라 사진 접속에 매번 실패했다.

삼각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딸냄이가 구입한 최신장비속에 삼각대가 반갑다.

요즘 것은 얇고 작아 잡기가 불편하여 나에겐 지금 것이 편하고 좋은 것 같다.
화소수가 커봤자 인쇄크기만 달라질 뿐 렌즈만 좋다면 선명도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고 지금 것도 PC에 올리려면 줄여야 하는데...

도봉산역에 내리니 맞은편 수락산 위로 흰구름 나르고 시정이 무척 좋다.

어제 내린 비로 능선길은 촉촉하고 상큼한데 계곡에서 세수하고 물 따라 올라가 보니 망월사가 내려다보인다.

좋은 곳 찾아 평소 오르지 않았던 곳까지 힘들게 올라가 보니 만장봉 자운봉은 말할 것도 없고 역광으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북한산 모습도 선명하다.



건너편 수락산도 의정부에서 불암산까지 담아보고
포대능선에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을 담아보려 했지만 고도차가 크고 근거리라 어렵다.



정상 오르니 수락산 넘어로 천마산 주금산 능선이 오르락 내리락 선명한 하늘금을 만들며 북으로 달려가고
시화호, 인천 앞바다, 강화도까지 평소 보이지 않던 정경들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산님들로 붐비는 그곳에 삼각대 세우고 마치 사진작가인양..





명당마다 한창 즐거운 시간이다.
Y계곡 넘기직전 우측에도 연녹색 송추계곡을 내려다보며 어르신 두분이 계시고 나도 그분들 옆에서....





신선대 오르는 바위를 사고가 있었다며 공단직원이 막고 계시는데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있다.
어쩐 일이냐고 물으니 요즘 산에다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있다며 데려가 길러 보란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나역시도 고민할 테니....
차라리 인연을 맺지 않는 편이 좋겠지 하며 우회길로 달려간다.

주봉을 지나 칼바위까지 이어지는 길은 급증하는 산님들로 인해 토피가 깎여 나가고 비로 유실되어 뼈가 드러나듯 여기저기 훼손상태가 심하다. 비온 뒤나 겨울철에는 통행하기가 무척 힘들고 드러난 뿌리들이 아이젠에 찔려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공원 입장료 받아서 저들 급여에 충당하는지....

지난번 북악산 산책로는 정릉까지 고급 나무다리가 수없이 설치되 있건만 정작 필요한 이런 곳은 왜 이토록 방치하는 것인지....

지자체 실시이후 대 정부 교섭력이 뛰어난 곳은 이런 저런 먹거리로 넘쳐 나고 그렇지 않은 쪽은 춥고 굶주려야 하니...
풀뿌리 민주주의한다며 화려한 의원건물 짓고 저들의 자리는 늘어나 좋겠지만 나라 망쳐 먹는 것 같고....

국립공원 확대 지정해 수입원 늘려 놓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솔직히 개선된 것은 별로 없다.
이럴 바엔 아에 해체하고 입장료도 받지 말아야 하는데...





오봉 담다보니 깜빡거리며 오늘은 이제 그만한다. 우이전망대에 올라 오봉과 자운봉에 눈인사만 드리고 능선따라 도봉 매표소로....

산님들로 북쩍대는 두부집에 들러 순두부 백반으로 남은 곡주를.... 음식점에 홀로 들어가면 좋아하질 않는데 오늘은 냉온탕 할 생각이니....

손님이 4분 정도밖에 없어 기분이 좋지 않은데 영업마감 한시간 전부터 물 빼기 시작하고.....
냉온탕을 짧게 왔다갔다 하는데 이제 막 들어오신 젊은 분이 혹시... 하시며 아는 체 하신다.

산행기로 잠깐 전해졌을 뿐인데 욕탕속에서도 금새 알아보시다니.... 그 분과 잠시잠깐 지나간 산행 추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