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가족과 함께 북한산 숨은벽 오르며 온종일 어린아이처럼 2011.05.29(일, 맑음) 효자2동(10:30)→해골바위→숨은벽→장군봉→북한산성계곡→만석장(18:00) 산을 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우리들 모든 님의 중심엔 동일한 산신령님 계시니 우리 모두는 마음으로 맺어진 형제자매 아닌가 속세의 모든 구속 벗어던지고 산길 함께 걸으니 맘속에 쌓였던 감정은 산향기되어 형제 자매 이어주고.... 전망대 소나무 그늘아래 밥상 차려 고향내음 가득한 산해진미와 곡차를 나누며 발아래 연녹색 바다와 하늘 위로 백운봉 바라보니 이곳이 곧 산상 낙원이로다. 구름 타고 두둥실 동심으로 돌아가 저마다 마음문 활짝 열리니 우리 모두는 산을 경외하고 닮아가는 한국의 산하가족일세 그려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근육질에 체력 좋다고 건강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속세에 시달리다보면 시기, 질투, 울분에 사로잡힐 때도 있지만, 마음문까지 닫히면 진정 건강한 자라 할 수 있겠는가? 초가집에서 씨레기 된장국에 보리밥 먹을지라도 마음 편하면 최고 아닌가 저택에서 소고기국에 이밥 먹을지라도 마음에 화가 가득하다면 무슨 즐거움이 있겠는가? 목석같이 운동에만 열중한다면 체력 좋다한들 건강한 자라 할 수 있겠는가? 자연의 품에 안겨 나홀로 걷다보면 자연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이긴 자만 대를 이어 번성하고 강자 앞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 위장술도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강자라 해도 비겁하게 자신을 숨기고 약자를 잡아먹을 때도 있으니 먹고 먹히는 세상에서 시냇물의 모래알처럼 그렇게 한 때를 살다가면 되겠지... 흰구름처럼 잠시잠깐 인연을 맺고 있다가 바람결에 어디론가 순식간에.... 만물의 영장이라 해도 자연의 일부인 이상, 결국 구름같은 인생 아닐까? 체력과 재력이 좋다할지라도 세월 지나고 보면 모두가 잠시잠깐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들... 때를 따라 순응하며 자연처럼 살아가면 그만 아닐까? 벼랑위의 외소한 소나무인들 어쩌랴 육산의 풍만한 소나무 부러워할 필요 있겠는가? 태풍 앞에선 가지 많은 소나무 먼저 찢겨지지 않는가?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반드시 함께 하는 법인데,.... 보다 빨리, 보다 높게, 보다 멀리도 부질없는 욕심 아닐까?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때를 따라 순종하는 삶이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 아닐런지... 산신령님 맺어준 인연의 끈을 놓지 말고 형제 자매 손잡고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멀리 부산에서 달려오신 이두영 선배님 그리고 추만님
노적봉을 배경으로 대구의 북극성님, 울산의 추만님, 부산의 산오름님 멀리서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산행추억 영원하시길...
※ 아래 산행기는 산하가족 신기루(원이)님 blog.daum.net/good7882 에서... 북한산 (11-18) 고향같은 "한국의 산하" 만남의날에 연가일원으로..숨은벽전망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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