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夏

내연산 청하골의 신비경 20140719

서로조아 2014. 7. 23. 14:33




내연산 우척봉에 올라 청하골의 신비경을 찾아 온종일

2014.07.19(토, 구름)

보경사(08:50)→우척봉(10:20~30)→시명리(11:10)→1횡단(14:50)→출렁다리(15:30)→은폭(16:00~10)→연산폭(16:25~30)→잠용폭(17:20)→쌍폭(17:30)→보경사종점(18:00)

 

 

 

 



멀리 갈 생각은 못하고 오늘도 교통편이 좋은 내연산으로 달려간다.
우척봉에 올라 시원한 청하골로 내려가면 좋겠다.



호미곶이 고향인 분을 만나 함께 오르니 1시간 20분만에 우척봉인데 기대했던 조망이 운무로 자욱하다.



급경사길로 내려 시명리인데 마른 장마 때문인지 수량이 적어 보인다.
함께 하신 분은 향로봉으로 오르시고
7년 차이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세월은 역시 못 속이는 법인지...

 



물속 돌은 미끄럽고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시원한 물길 따라 좋은 경치에 취해 나홀로 아리랑하며 조심 조심...



 

 



 



 



 



천바닥이 온통 매끈한 암반인데 시명폭포 은구슬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물속 암반을 밟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중심 잃고 주저앉는다.

곧바로 일어나 스마트폰을 살펴보니 다행이도 살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같은 사고를 우려해서 비닐봉지를 준비했는데....
비닐봉지 속에 넣고 더욱 조심 조심....

 

 

 







주마등처럼 지나쳤던 비경들을 다시 만날 때마다 비닐봉지 속 스마트폰을 꺼내고 넣기를 수없이 하면서 보물 주어 담듯이...

물놀이 하기 좋은 소를 지날 땐 물고기들이 때지어 몰려들어 연신 뽀뽀하며 쉬었다 가라고 난리다.
곧바로 잠수해 그 녀석들과 물놀이도 하며.....

 

 

 

 

 

 

 

 

 

 

 

 

 

 

 

 

 

 

 

 

 

 

 

 

 



첫 번째 횡단지점을 지나 협곡 사이에 숨겨진 풀장같은 소를 만나니 또다시 잠수하고 싶어진다.

 

 

 

 

 

 

 

 

 

 



 



바위 위로 우회하니 출렁다리가 바로 아래다.

신발 신고 달려가니 은폭을 지나 또다시 계곡을 건너간다.

 

 

 

 

내연산 폭포중에 최고인 연산폭포는 그동안 많이 보았으니 이번엔 하류쪽을 살펴보고 싶다.

 

 

 

 

 



저 아래 협곡 깊은 곳으로 조심 조심...

 

 

 

 

 

 

 

 

청하골 날머리도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와 바위협곡이 지키고 있으니 탄생과정이 신비롭기만 하다.

 

 

 

 

 

 

 

 

 

 

 

 

 



어쩌다 이곳에만 이같은 비경이 숨겨졌을까?
여타 산처럼 유순한 육산이건만...

 

 

영덕, 청송, 포항지역은 용암에 의한 지각변동이 활발했던 것 같다.
해저지반이 융기되었는지 자갈 섞인 바위들과 독특한 모습의 주상절리도 산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