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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도담삼봉 고수동굴 다리안 천동동굴 170910

서로조아 2017. 9. 11. 14:22


도담삼봉 고수동굴 천동 다리안

 

2017.09.10.(, 안개)

 

찜질방(06:30)고수대교(06:45)도담삼봉(07:35~08:00)고수대교(08:40~09:35)고수동굴(09:50~12:00)기촌리(12:50)금곡리(13:10)천동동굴(13:30~14:05)다리안종점(14:15~40)제천역(15:45~17:00)




이제까지 말로만 들어왔던 단양팔경 도담삼봉을 찾아봐야겠다. 

강물따라 40여분 걸어 올라가면 만나 볼 수 있다는데...


이른 아침시간 산책하시는 분에게 물어가며 도담삼봉을 찾아간다. 

강변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 따라가다 도로쪽으로 올라....

 




아침시간부터 사격장에서처럼 귀를 울릴정도의 폭음이 1분 간격으로 계속된다.

사격훈련을 일찍 시작했나 했는데 한분께 여쭈니 농작물 피해를 막기위한 것이라고 한다. 


새들이 잘 익은 과일만 골라 쪼아먹는다며 조수피해를 막기 위해 저렇게 자동으로 터지는 것까지..

강건너편인데도 화약냄새가 느껴질 정도인데 온종일 저렇게 화약을 터뜨리는 것도 비용도 상당할 것이고 

그뿐이랴 폭음이 보통 수준이 아닌데 

저런 폭음을 온종일 듣다보면 난청이 될 것도 같은데 


하지만 강물따라 날아가는 새는 아랑곳 하지 않는 것 같다. 

익숙해졌다는 것인지 전혀....

그렇다면 저렇게 쏘아대는 것은 어떤 새를 대상으로 쫒는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으로 걷다보니 도로끝이다.

우측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대크길따라 가니 바로 아래가 남한강물이 흐르고

그림으로만 보았던 도담삼봉이 아침 안개속에 반겨주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아서 그런지 

아주 작아 보인다. 


강한복판에 3개의 암봉이 우뚝 솟은 모습이 무척 특이한데 정자도 있고 

신선만이 노니는 곳인지? 일반인의 접근은 불가한 것 같다. 

강변에서만 바라만 보라고.....

 








날씨가 좋았더라면 좋은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저 아래 부교로 내려가 담으면 좋을 것 같은데 날씨가 워낙 흐리니....





연분홍 빨강 이런 저런 색깔의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며 가을이 한창이라고...



고수대교 부근이 시외버스터미날이다.

단양시내 버스 대부분이 대교출발인데 장회나루행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동서울에서 단양에 왔다가 고수동굴도 보고 구경시장에서 이것저것 장도 보고 메밀전에 막걸리도 하고

당일로 되올아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부근에 24시 찜질방도 있으니 따끈한 물로 사우나 하고 하룻밤 묵고 느긋하게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천행 버스도 이곳에서 출발하니 제천역 기차편을 이용하기도 쉽고....

 


택시기사님께 식사하기 좋은 곳 소개 부탁드리니 저쪽으로 들어가면 양평해장국집이 있다고...

무조건 그쪽 방향으로 가보니 골목 속에 양평해장국집이 있는데 제법 유명한 곳인가 보다.

손님들도 많은 편인데 역시 가격(7천원)에 비해 푸짐하고 좋다.



아침을 든든이 먹었으니....

이제부턴 바로 건너편에 있다는 고수동굴 찾아봐야겠다.








고수동굴이다.



들어가는 길목에 사전예비교육장인지 잘 만들어졌다.

석주단면인데 나이테처럼 색상이 달리 보인다.


외부 날씨변화로 저렇게 색상이 달라진 것이라는데

요즘 우리들이 겪고 있는 날씨는 분명 그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 같은데...


4억 5천만년전부터 시작된 석회암 녹아내리는 성분이 기둥형태로 저렇게




















4억 5천만년 전부터 바위속에 숨겨 놓은 비밀을 찾아 동굴속으로....

 




황색으로 뵈는 바위는 석회암층을 뚫고 들어온 마그마라는데 성분도 물론 다른 것이라고...

 






바위버섯처럼 주렁 주렁 매달린 모습들이 엄청난데....

판상으로 돌아가며 형성된 석주 또한 신비롭다. 어떻게 저런 모습으로 되었을까?





이렇게까지 성장하는데 수억수천년의 세월이 흘렀다는데...

바로 지금 나는 수억 수천년의 세월을 한눈에 바라보고 있으니...









상당히 크게 자란 것도 있는데 순수 석회암이니 자중을 이기지 못하면 툭 끊어질때도 있을텐데....

오래도록 저렇게 매달려 있다니....








석회암속에는 그곳만의 연못도 있고 ...



층층이 흘러내리다가 댐같은 것도 만들어졌는지....

경사면을 따라 다랭이논처럼 ....

 











방울방울 떨어지는 석회수가 위에도 기둥을 만들고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래서부터 쌓아 올라가고...

수천년 수억년을 지나다보면 서로가 만나게 될 때도 있다는데....



땅속 깊은 바위속에 수억 수천년동안 자연이 빚어 고이 간직해 놓은 것을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다니...




우리들의 상상력으로는 그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것 같다. 

 





모양새도 곳에 따라 다양한 것도 있고....










석회암속에서도 층층이 지하수가 다르게 흘러갔는지...

위 아래로 또다른 흘러간 흔적이...





조금씩 녹여 낸 것이 이렇게 수평방향으로 ...












땅속 깊은 곳 바위속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수억수천동안 숨겨진 신비로운 세계를 만나보니 정신이 몽롱하다.


태양빛을 받는 지표면은 이렇게 많은 생명체들로 화려한데....

깊은 바위속 암흑속에서는 아주 조금씩 바위들을 녹이며 독특한 세계를 만들고 있었으니...


길어야 100년 사는 우리들의 삶과 비교해보면 

우리들의 삶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순간에 불과하다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늘상 보다 좋은 것을 보다 편하게 보다 많이 취하려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으니..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그것으로 잠 못이룰 때도 있었으니....


짧은 인생 속임수와 시기 질투 그런 모습으로 보내서야 되겠는가 

남은 촛불만이라도 나를 찾아 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동굴 밖에 엄청 오래된 대추나무 고목이 있는데 아직도 대추가 주렁주렁....



둥근 자갈로 이렇게 탑을 쌓았으니 접착제를 사용했겠지만 무게 중심을 잡기도 어려울텐데....

정성을 집중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인데 솜씨가 대단한 것 같다. 

 


기차시간도 많이 남아 있으니 천동쪽이 궁굼하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니...

차도따라 산계곡으로 들어가 본다.


저만치 소백산 기상레이다가 보이고 천문대도 보인다.




마을마다 정자가 하나씩 있는데 쉬어가기 좋은 것 같다.

90이 넘어 뵈는 할머니 한분이 쉬고 계시길래 인사드리고 잠시 나도 쉬어간다.


자식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다리안쪽으로 놀러갔다며 이녀석들 내려오기를 기다린다고...

고령이신지라 자식들과 함께 할 수도 없어 이렇게 홀로 도로가에 앉아 지나가는 차들을 벗삼고...


이제까지 오면서 보니 뱀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요 하니

추워지면 더 많이 도로쪽으로 나온다 한다.

이 녀석도 따뜻한 도로면이 좋은지....

 







소백산 주능선이 가까워 보이는 높은 지역인데 이곳에도 동굴이 있다니...

들어가보니 규모는 고수동굴의 4분의 1정도이지만 굴속 깊은 곳에 숨겨놓은 비경은 고수동굴 못지 않은 규모로 보인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관람객이 워낙 적어 느긋하게 살펴 볼 수 있는데 땅속 깊은 곳 협소한 곳을 기어가야 할 곳도 있고..


관람객이 너무나 없어 나홀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신비로움도 좋지만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하면 무서움도 느껴진다.

 



깊고 깊은 바위굴속에 나홀로 있다니....

수직으로 내려갔다 올라가는 곳도 있는데 고수동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공간이 낮고 협소한 편이다.






깊숙한 곳에는 이렇게 대단한 규모로 성장한 석순이 있으니....

 











바로 옆으로 기어다니며 살펴 볼 수 있는데 ...

저렇게 매달려 있다 떨어지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수억년 수천년동안 만들어진 작품을 바로 옆에서 만나보는 느낌을 뭐라 형언할 수 있으랴. 

자연앞에 우리가 무엇이길래....

우리들 중에도 저와같이 변해가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굴밖은 나무로 가득하다.

 



마을 뒷동산같은데 저곳에 엄청난 자연동굴이 있었다니?

그렇다면 석회암산이 대부분인 이곳 단양군과 제천쪽 산 깊은 곳에는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자연동굴이 

수없이 많이 존재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월쪽에 고씨동굴도 있었으니 


바로 위쪽으로 올라가면 소백산 주능선 아닌가


소백산 주능선 너머는 경북 영주 봉화인데 그쪽 산사면은 사질토 토양인 것 같은데...

단양군쪽과는 여러면에서 다른 느낌이다. 

   


다리안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주차장이 있고

제천행 버스가 이곳으로 들어갔다가 대행주차장에서 회차한다.






단양을 경유해서 제천역까지 가는 버스다.

제천역 광장에 내려 기차시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간단히 저녁을 들고...  



제천역 광장 공원에 섹스폰 동호회 연주가 한창이다.

그분들과 흥겨운 시간을 갖고...


좋아하는 노래도 세대별로 다른가 보다.

우리같은 세대는 흘러간 노래가 듣기 좋은 것 같은데....


악기하나쯤 다를 줄 알면 노후를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치매도 예방될 것 같고....  기차 기다리는 시간에 모두들 박수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