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통영 미륵산 용화사→정상→산양 2008302

서로조아 2020. 12. 16. 12:44


2008.03.02(일, 황사)

통영터미날(11:00)→통영대교(11:30)→용화사입구(11:40)→샘터→정상(12:30~13:30)→전망대(14:40~15:00)→끝봉(15:30)→산양삼거리(16:00)→통영터미날(16:50)








오늘은 황사라 길래 늦게 일어나 어젯밤에 보았던 1층 식당 문 두드리니 휴업이란다.

수퍼에서 마실 것 사 넣고 터미널로 가면서 살펴보는데 역시 조용하기만 하다.
오늘도 대충 때워야 하는가 보다 했는데 다행이도 한 식당만은 문을 열었다.

장어탕 주문해 놓고 넓은 홀에 나홀로 앉아 기다리는데 예상과 달리 푸짐하게 차려진다.
10가지나 되는 반찬에 장어탕(6000원)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
주인 아줌마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라는데 하나같이 정성이 넘친다.







모처럼 든든히 충전하고 용화사행 타니 고개 넘어 구 터미널 지나 통영대교 넘어 가는데 이곳도 어찌나 아름다운지....


비좁은 경사길로 오르더니만 종점인데 산악회 차량으로 만원이다.
용화사 입구에서 생수 마시고 올라가는데 중간 지점에도 샘터가 있다.

급경사길로 20여분 오르니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호수같은 바다위로 거제도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가...

























비경에 취해 살펴보니 섬들 사이를 잘 못 들어가면 같히기 쉽고
이리 저리 돌다보면 방향감각도 잃어버리기 쉬울 것 같다.
게다가 같혀 있던 물이 좁은 곳으로 빠져 나가는 곳은 분명 물살이 빠를 것이다.

그 옛날 이순신 장군과 함께 했던 수군들 이런 특성을 잘 활용했겠지만 왜군들 역시 도망가는 척 하다 다른 섬을 돌아 재침입하기도 쉬웠을 테니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 같다.















하산 길에 보니 예전의 바다를 매립하는 것 같다.
평지가 부족한지라 매립할 수밖에 없겠지만 통영의 아름다움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추진해야 할 것 같다.






통영의 아름다움은 역시 섬들과 내륙 깊숙이 찰랑대는 쪽빛 바닷물 아닐까?

이곳 미륵산에도 케이블 카 설치되어 시운전 중인 것 같다.
언젠가 나 역시도 케이블카에서 통영항 내려다보며 오늘의 추억에 잠기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