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한국의 산하가족 관악산 2013526

서로조아 2013. 5. 29. 09:21





지난 10년에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10년도 잘 부탁합니다.


2013.05.26(일, 맑음,안개)

과천향교(10:10)→연주암(11:40~)→정상(12:10~13:30)→서울대수영장→관악산회관(16:20~17:30)




조용한 바다에 태풍 불 때도 있고,
갑작스런 찬바람 불면 약자들부터 재물로 바쳐지는 법인데 산신령님 품에서 방황한 자가 어찌 나뿐이겠는가?

일에만 전념하다 소처럼 먹이감 되는 경우도 있고,
침묵으로 가로채는 여우도 있고, 함께 하는 자들이 나와 상관없는 손익을 강제할 때도 있고....
서로 속이고 속는 약육강식의 삶을 어찌 하겠는가?

2002년 울산에서 시작된 나홀로 삶이 대전, 대구, 제주를 떠돌며 어언 10년이 훌쩍..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시냇물에 흘러가는 모래알처럼 살아가자.

떠나는 날까지 산 너머 산이라는데....
촛불이 어두워지기 전에 내 주변을 가볍게 정리하면서 세계자연유산과 국립공원도 돌아보자.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할 것이다. 미움도 때가 차면 용서될 것이다.
오늘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자. 살아가는 시절이 수상할지라도...

공동체에서 객체로 환경이 급변되면서 이제까지 신뢰했던 가치관들도 하루아침에 폐기처분되는 세상이니,
장차 10년의 세월은 어떠할런지...

케이블카 암릉길은 한여름 같은데 시원한 계곡바람 간간이 불어온다.









연주암에서 국수 들고 정상에 올라(12:10~) 산하가족 찾아보다 마중 나갈까하는데 반가운 목소리 들려온다.











전세계 산하를 누비시는 korkim님 오늘 새벽 중국(옥룡설산 호도협 트래킹)에서 귀국하셨다는데....
어느새 칼날절벽 암릉 위에서 산하가족 기다리고 계셨으니...



드디어 운영자님과 관리자님, 산하가족 모두가 중계탑 바로 밑에 도착 점심상 준비중이란다.
반가운 님들 2년만의 만남인데도 전혀 세월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천안의 이상일님 오늘도 정성 가득한 쑥떡을 지고 올라오셨다.
내년엔 졸업반이라시니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때를 따라 반드시 졸업해야 할 것들이 있는 법이죠.

창원에서 오신 saiba님 씨름선수이신데 큰 배낭에 중무장하셨으니 오늘도 새잡을 호기심으로....
처음이라며 연주대부터 눈인사 드리고 새들을 찾아 조용히...

영남알프스 지킴이 울산의 추만님과 태아강님께서도 이른 새벽부터 달려오셨다.
세점골 산행(2008.11)후 5년만의 재회이니 무척 반갑다.









▼두분이 언제나 형제이상으로 영남알프스를...
막내이면서도 효행심이 지극하신 태아강님(왼쪽), 아직도 청소년처럼 애교 넘치시는 추만님



▼두분이 취향이 같으신지 언제나 중무장으로...


단단히 준비하고 달려 오셨으니 관악산 신령님께 인사 드리고 기역 더듬어 내려가는데 하산길 암릉에도 이름 모를 새들이 어찌나 많이 반겨 주시는지....













관악산 신령님 이제 그만 시원한 계곡수로 알탕하고 하산을 서둘러라 하신다.



관악산 신령님 주시는 계곡물에 개구리 뛰어들 듯 풍덩...

▼찍지 마이소 마
염려하지 마이소, 여기는 관악산 신령님 품안이니 물세례도 받고 가야지...


▼관악산 신령님 물세례 받고 보니 참 좋군요.
언제나 함께 동행하시는 태아강님께도 물세례 주어야지...


▼두분이 다정하게 엄숙함 맘으로 침례까지...


▼관악산 신령님 주시는 세례와 침례 어찌나 좋은지...


▼시원한 계곡수에 앉아 먹으니 이렇게도 맛이 좋은지...
역시 산신령님 품안이 최고야...



먹거리 나누며 영남알프스 신령님 안부도 전해 듣다보니 벌써 4시가 지나고 있다.
30분만이라도 산하가족들과 곡주 나눌 수 있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달려간다.



▼천생연분이신 물안개님과 연산님
부부간에 같은 취향이 하나라도 있어야 행복한 것 같더군요.
부부는 반대기질로 만난다는데 선배님도 그렇한 것 같지만 다행이도 취향만큼은 부럽습니다.
앞으로의 10년도 심신이 늘 건강하시어 좋은 추억 많이 엮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해맑게 피어난 천지연님과 오빠 천지인님,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말없이 알뜰살뜰 꾸려가시는 권총무님과 김현호님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죠.



산하가족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날로 급변하는 삶으로 마음 쉴날 없고 상심이 많아질지라도,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의 심신을 지켜 주는 자연이 가까이 있으니 감사하고 행복하지요.

앞으로의 10년도 우리함께 한마음으로 자연을 섬기시며 좋은 추억 많이 쌓아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여러님들 정성껏 담아 올리고 싶었지만 솔직히 어렵더군요.
양해를 구하면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내년에 또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우리님들도 모두 안녕하시리라 믿습니다.
부산, 대구, 창원, 순천에서 당일로 참석하기는 무리지요.
우리님들 모두 건강하시어 자주 소식 접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