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진달래 꽃길로 괘령산 신령님 다시 찾아 뵈오니.20140401..

서로조아 2014. 4. 3. 21:07

진달래 꽃길로 다시 찾아뵌 괘령산 신령님

2014.04.01(화, 맑음)

우현경로당(07:40)→반곡종점(08:15)→마북저수지 들머리(08:30)→비학능선(10:20)→750봉(11:20)→괘재령(12:10)→괘령산(12:30)→계곡내림길(13:20)→합수점(14:10)→폭포(14:30~40)→민가 계곡날머리(15:10)→마북종점(15:20)→저수지옆능선들머리(16:00)→신광온천(16:20~19:40)→반곡발 막차(19:50)→죽도시장(20:30)







건설현장은 새벽별을 보고 출근해서 초저녁 별을 보고 퇴근,
준공시까지 지지고 볶는 일로 언제나 일개미처럼 시간과의 싸움이다.



한 현장이 끝나면 일을 찾아 또 다른 현장으로 떠나야 하니 가정을 꾸린다는 것이 짐이 될지도 모른다.
치열한 경쟁환경에 시달리면서 세대교체가 빨라졌고 모든 면에서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비학산과 괘령산을 이어주는 능선길은 속세를 보지 말라는지 좀처럼 시야가 열리지 않고 ..


 

▼우측 능선따라 봉우리에 올라보면 괘령산 신령님이 반겨줄 것 같은데....


 

▼동해안에 접한 내연지맥은 풍향과 풍속을 알아보기 위한 시설물들이 마치 안테나처럼...   

800m 봉에도 있고, 괘재령 부근에도 있고... 괘령산 정상 부근에도 있고


치열한 먹이 전쟁이 끝나면 낙이 사라지고 늘어난 시간이 자칫 화가 되는 것 같다.
경험이 없는 분야가 좋아보인다고 의욕하여 마음이 쉬지 못함도 어리석은 것 같다.


 

▼ 능선길에 불쑥 얼굴 내민 이 녀석은 벌써 청춘인지, 노란 꽃을 활짝 피우고 누구를 기다리는지?

인근 사면 양지쪽엔 이들만이 모여사는 마을도 있고    


 

▼70년대까지만 해도 흥해와 청송을 오가는 분들이 즐겨 넘어 다니던 고갯마루  



먹이 전쟁이 끝난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궁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군중심리에 휩쓸려 쾌락을 쫒기보다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를 위해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마음을 묶어 둘 필요 있겠는가?

 


▼수더분한 농촌 아가씨처럼 조그마한 명패를 달고 오가는 이 없어도 이곳이 괘령산 정상이라며



 

▼내연지맥 따라 가면 수목원 지나 내연산으로, 우측 계곡 물길 따라 내려가면 마북리


 

▼물길만 따라 내려가다보면 가끔 반가운 리본도 볼 수 있는데 좌우가 가파른 계곡 

 

 


내 마음이 진정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자.
내 몸이 원하는 바는 동물과 다를 바가 없으리라.
몸이 원하는 데로 따라가면 결국엔 술취함과 쾌락이리라.


 

▼깊은 산중 계곡에서 누구에게 보여주려는지 성급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 금낭화  

 

▼야생화들도 모여 살기를 좋아하는지 ... 하지만 큰 비 내리면 어쩔려고 계곡에 자리잡았는지?  



조용한 산길 거닐며 유유자적함도 좋은 것 같다.

 

 

▼유난히도 하얗게 빛나는 나무들도 모여 살고





 




휴식은 땀 흘리는 자에게만 적용되는지 허구헌날 휴식이라면 요상하게도 낙이 없어지는 것 같다.






무한하면서도 유한한 시간
만인에게 평등하면서도 길흉화복 양날을 가진 칼과 같은 시간
평생토록 시간과 씨름하다 떠나야 하는 우리들
시간속에 주어진 메세지는 무엇일까?











땀 흘려 일할 수 있을 때가 진정한 낙이라 할 수 있으니 참으로 이상하다.
자유롭게 쉬는 날이 적고 심신이 지칠지라도 늘상 쉬는 자보다 좋다고 할 수 있으니...

일하기 싫어하면 먹지도 말게 하라 했으니 노동하는 자만이 맛있게 먹으며 생명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해 주는 생체 에너지가 충전되는가 보다.
늘상 바쁜 삶이라해서 나쁘다고 볼 수 없고, 마땅히 즐겨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 문제이리라

허구헌날 시간싸움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자들에게 부딪힘은 당연한 것,
서로간에 위로하고 용납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화이팅.
상하좌우가 얽혀 일할 수 있을 때가 좋은 것이야...
온종일 나홀로 있으라면 견딜수 없겠지


먹이전쟁이 끝난 이후 늘어난 시간관리도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일로 즐겨 보낼 것인가를 궁구해야겠지만 변화된 심신을 외면하고 분수에 넘치는 욕심으로 일 벌리면 족쇄가 될것이다.

깊은 산골짜기에 대궐같은 집일지라도 마음이 즐겨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무슨 낙이 있으리오.
일을 의욕하되 내 마음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야 할덴데 그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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