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내연산에 흡수된 듯한 천령산?

서로조아 2014. 4. 27. 19:37



내연산에 이름조차 빼앗긴 천령산

2014.04.26(토, 흐림)

죽도시장(07:50)→보경사(08:55)→들머리(09:00)→연산폭포갈림길(10:40)→하늘재(10:50)→시명리갈림길(우척봉(10:55~15)→삼거리갈림길(11:30)→쉼터(11:40)→외솔배기(12:00~10)→삿갓봉(12:30~40)→전망대(12:40~13:20)→수목원호수(13:30~40)→계곡내림길(13:50)→폭포(14:30~50)→민가(15:10)→마북저수지(16:10~20)→마북서낭당(16:30)→반곡종점(16:40)→신광온천(16:50~17:00)→죽도시장(17:40)




주변에 의해 흥함과 쇄함을 당하는 것은 자연이나 우리나 같은 것 같다.



계곡으로 분리된 산세일 뿐 아니라 예전부터 천령산이라는 고유명칭이 존재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내연산 이름으로 흡수통합되었는지 천령산은 하늘재로 둔갑되어 흔적만 남아 있고 최고봉인 삿갓봉 곁에 내연산 명패가 붙혀졌으니....


<한국의 산하에서 소개된 천령산>

영덕군과 청송군을 경계지으며 남하하던 낙동정맥은 포항시로 접어들어 성법령에 이르면 동해로 곁가지를 뻗어 내린다.
이 곁가지는 다시 둘로 갈려 북으로는 매봉, 향로봉, 내연산을 만들고 아래로는 삿갓봉과 천령산을 잇는다.

내연산, 향로봉, 매봉, 삿갓봉, 천령산의 다섯 봉우리가 에워싸 이루어 낸 것이 12폭포의 명성을 자랑하는 청하골이다.

천령산은 조선후기까지 신구산(神龜産)이라 하였고 하늘같이 높다 하여 일명 하늘재라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에 천령산으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마치 소잔등처럼 생겼다하여 주봉을 우척봉(牛脊峰)이라 부른다.

청하골을 중심축으로 내연산과 마주하고 있지만 내연산의 명성에 가리어져 찾는 이가 적은 편이다.
정상에 서면 내연산군을 이루는 삿갓봉, 매봉, 향로봉, 삼지봉을 잇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협협한 골짜기 속 청하골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올라서는 길이 일반적이고 삼거리, 시명리 쪽으로 내려서서 청하골의 아름다운 계곡미를 만끽 할 수 있다.










주변이 잘 되면 나도 잘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항상 통한다고는 볼 수 없는 것 같다.
12폭포는 수목원에서 분기된 두 개의 산줄기 사이에 존재하건만...





우척봉에서 삿갓봉에 이르는 산줄기도 송글송글 부드럽게 보인다.







작은 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수목원에서 삼림욕장을 만들고 있는지 잘 조성된 우회길도 있다.



























삿갓봉에서도 잡목에 가려 지나온 우척봉만 간신히...









전망대에선 괘령산에서 비학산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보이고 매봉 향로봉에 이르는 능선도 보인다.

























해변마을인 송라 청하 월포 해안도 시원하다.

수목원은 천상 공원같은 분위기다.














도로가 휘어지는 지점에 예상대로 계곡으로 떨어지는 오솔길이 반갑다.







급경사지를 내려 시원한 물 마시고 세수도 하고 다래 넝쿨 우거진 계곡을 물길 따라 간다.





폭포에 들러 물고기 가족과 함께 냉찜질도 하고...







돌담 쌓아 농지로 사용된 곳을 개 한 마리가 지키며 경계구역 밖으로 나가라고 짖어 댄다.







은퇴하신 분들이 옛 고향 찾아 자연과 함께 보내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다.















부러워 보이지만 삽질도 마음대로 응해주지 않는다면 마음의 짐이 되어 방치되기 쉬울 것 같다.

가을로 깊어질수록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무도 낙엽을 떨구는데....

산골마을길 따라 이런 저런 생각으로 걷다보니 꽃들로 화려한 서낭당을 지난다.











악귀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게 지키는 신을 모셔 놓았는지?











※ 반곡발 포항행 버스 16:50, 막차:19: 40
10분 이내에 신광온천 지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