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영덕 블루로드 해변따라 아득한 옛이야기 들으며 축산항까지

서로조아 2013. 12. 15. 07:57



망망대해 푸른물결, 블루로드 해안따라 옛이야기 들으며 축산항까지


2013.12.08(토, 맑음)



진즉부터 가고파했던 영덕 블루로드 해변




영덕군청 홈피엔 대중교통편이 안내되었지만 해맞이공원과 축산행 군내버스는 어느 것을 타야할지?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려면 어디서 몇시에 어디까지 몇회 운행되는지를 알아야 할텐데...
영덕이나 강구에 가면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세탁 끝나자 포항터미날로...
영덕, 울진행은 무정차니 강구는 완행을 타야 한다.

흥해, 청하, 송라, 장사, 구계.. 50분만에 강구 터미널인데 해맞이공원행 군내버스 물어보니 모른단다.
대기소 안에는 행선지만 누르면 표가 나오는 자판기만 있다.
교통안내판 살피니 한쪽 구석에 메직 팬글씨로 해맞이공원 축산항 군내버스 특별게시판이 반갑다.







강구 터미날 인근엔 24시 찜질방도 있고 동서울행(09:00에 일회) 버스편도 있어 나홀로 여행도 가능.


13:25차로 떠나면 1시간 반정도 해맞이공원 살펴보고 되돌아 나올 수 있겠다.
산 너머 해안길 따라 30여분만에 청정 바닷바람이 상큼한 해맞이공원 창포말등대다.




영덕 게가 한손으로 치켜세운 등대전망대, 육지와 해상간의 기압차로 돌아가는 바람개비. 망망대해 길게 뻗어 내린 수평선과 그에 닿아 있는 파란 하늘뿐 가슴이 활짝 열리고 시원하다.







해안바위지대로 내려가니 파란 물속 바위숲엔 어폐류와 해초류가 너울대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바위섬에 은구슬 쏟아내고 ... 해안선 끝으로 죽도산 축산등대까지....











곤했던 마음 단번에 깨어나 모처럼 환호하며 즐거워 한다.
스마트폰 동영상에 담고 해안도로따라 걷다보니 간간이 내걸린 청어 과메기, 오징어.. 어민들의 삶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달빛 고요한 바다도 잠시잠깐, 온 바다에 거친 풍랑 일면 온몸으로 폭풍우 맞으며 유일한 생계수단인 배와 어구들을 묶고 또 묶었으리라.

이 분들의 험난한 삶을 겪어보지 않고서야 어찌 알 수 있으리오.
손들어 강구로 돌아오니 강구항과 오십천에 석양빛 드리워진다.

먼 바다에서 성장했을지라도 때가 차면 태어났던 곳의 물맛을 잊지 못해 고향 찾아 수만리 여행도 마다 하지 않는 연어...
온갖 어려움 극복하여 후손을 이으면 그대로 생을 마감하여 다른 생명체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연어
저 아래 오십천이 그 녀석들의 고향길 아닌가
봄이 오면 연분홍 복사꽃도 오십천 따라 만발하다는데...



강구항 진입로 따라 즐비한 수족관엔 게들로 가득하다.
영덕 근해에서 자란 게 맛이 최고라며 덩치 큰 러시아산보다 엄청 고가다.(마리당 5~10만원)
양념이 일체 요구되지 않는다며 찌는 것이 전부인데 맛을 아는 자는 영덕 게만을 고집한단다.





들어갈수록 시장분위기인데 횟감을 놓고 흥정이 오가고, 즉석에서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람 살아가는 열기로 가득하다.








2013. 12. 09(일, 맑음)

포항터미날(06:50)→강구(07:40~08:15)→해맞이공원(08:40~09:00)→축산항(14:10~15:00)→영덕터미날(15:40~50)




아침 햇쌀로 깨어난 해맞이공원 창포등대에 올라 해안선 끝 축산등대에 눈인사 드리니 아름다운 정경 모두 살펴보면서 천천이 오란다.






막차시간만 기역하고 샅샅이 살펴보며 나홀로 아리랑...





해안 바위는 모래 알갱이가 느껴지는 사암인데 오랜세월 바닷물과 함께 지냈다며 설악산 천불동처럼 뾰족뾰족한 모습이다.































▼해녀가 반겨주며 바로 돌아가면 석리마을이라고...

































▼수중 침투하는 잠수정 24시간 철통 경비중인 늠늠한 젊은이도 만나보니 힘이 솟구치고..








경정리 해안부터는 퇴적암으로 바뀌어 축산항까지 계속되는데 수천 수만년동안의 이곳 역사가 층별로 오묘하다.
내륙 깊숙한 청량산 암질도 이렇했는데...그 옛날 안동과 영덕 일대는 해저였는지.....





크기와 암질이 다양한 자갈과 모래들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들어 있는데 오늘날 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단단한 암질위에 형성된 퇴적암이 지각변동시 지표면으로 융기되었나 보다.
제주해변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붉은 점토질 바위도 썩여 있고...











 



방파재로 둘러 쌓이 작고 아담한 항을 몇 개 지나니 축산항 죽도산 등대가 반기며 들렀다 가란다.

















전망대에 올라보니 아침부터 걸었던 해안선이 아스라이 보이고 파도 피해 숨어 든 축산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해방향 해변과 산줄기에 다음을 기약하는 눈인사 드리고 축산항을 찾아간다.




선창은 오징어 하역 작업으로 분주하다.






부두하역은 컨베어의 도움을 받지만 허리 펼 시간 없는 중노동의 연속이다.
저렇게 한바탕 땀 흘리고 부두에 앉아 소주잔 기울이는 분도 계시고..

환경악화와 남획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었는지 생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해변 거닐며 여유 즐기는 외지인 보면 그 분들의 마음은 어떻할까?
기분 상할지라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애써...

어구 손질로 허리 펼날 없는데 수고하신다는 인사도 없이 떼거리로 앉아 술판 벌려 즐거워한다면?
어민들의 아품에 마음으로라도 동참해 본다면 얻어지는 것이 있으리라.

우리들의 삶은 어떤 생각을 품고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사회활동이 왕성할 땐 변화에 민감한 도시가 꿈을 펼치기에 좋은 것 같고,
유년시절엔 산과 들, 밤하늘이 전해주는 오묘함과 냉철함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골이 좋을 것 같다.

자연으로부터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아닐까?
자연중에는 살아남기 위한 속임수(변태)도 있고, 약육강식의 먹이사슬도 있고, 춘하추동의 변화에 대비하는 지혜도 있고, 헌신적인 자식사랑도 있고, 살릴 것은 살리고 죽일 것은 죽이는 냉철함도 있고.. 자기 때를 기다리는 인내도 있고, 저마다의 특성대로 질서를 유지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다양성도 있고...

우리들은 성급함으로 자연의 교훈을 경시하고 사람이 만들어 내는 듣기 좋은 잔꽤를 선호하는 것 같다.
자연의 절대적인 교훈을 외면할 때 화근이 잉태되는 것 같은데 성급함으로 잘못된 경쟁심리만 키워간다면 어찌될까?

겉보기에 화려한 도시일지라도 결코 살기 좋다고는 할 수 없으리라.
돌고 도는 세상이라는데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와 환갑 지나면 진실을 깨닫고 유년시절 마음과 몸을 키워준 고향마을 찾아 연어처럼..


 










 

 

 






▼영해 터미날을 기점으로 블루로드 따라 운행되는 군내버스


영해→
고래불
고래불→영해
영해→
대진항
대진항→영해
영해→
축산항
축산항→영해
영해→
경정3
경정3→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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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터미날을 기점으로 강구→축산항을 오가는 군내버스

영덕
강구
해맞이공원
축산항
←07:40
◀07:25
■08:00→
08:15→
←08:20
←오보항 회차
09:30→
09:45→
←09:25
◁09:10
11:00→
11:15→
←11:15
◁11:00
13:10→
13:25→
←13:15
◁13:00
14:30→
14:45→
←15:15
◁15:00
16:30→
16:45→
←16:15
◀16:00
17:20→
17:35→
17:55→
노물항 회차
■18:20→
18:35→
18:55→
축산항 주차



▼영덕 터미날을 기점으로 블루로드 따라 오가는 군내버스
영덕→ 경정3
영덕 ←경정3
영덕장사항
영덕←장사항
■08:40→
■08:40→
◀09:15
09:35→
◀09:15
10:30→
10:40→
◁11:00
◁11:10
12:00→
◁12:30
12:30→
◁13:00
14:30→
14:40→
◁15:05
15:30→
◁15:15
■16:00→
◁16:30
16:20→
◁16:55
   
   
■18:30→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