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1(토, 맑음) 오랜만에 반쪽과 함께 하루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어딜갈까 하다가 지난해 갔던 세미원 연꽃이 좋겠다. 어떤이들은 가족휴가로 멀리도 가지만 우리들 사정은 그럴만하지 않은 것 같다. 가는 여름이 아쉬워 단봇짐 메고 반쪽의 손을 잡고 전철타고 덕소 가서 양수리행 버스로 달려가는데 마음만은 어린 소년소녀가 된 듯 기분이 좋다. 연꽃 둘러보고 다리밑 그늘에 앉아 장모님께서 보내주신 감자와 옥수수 그리고 삶은 계란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커피도 한잔 하고.... 이젠 의젓한 직업군인으로 확정되었다는 딸을 축하도 해줄겸 저녁이라도 함께 하고파 전곡으로 달려간다. 그 녀석이 개발해 놓은 음식점에서 특별한 요리를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마침 동료가 파견중이라니 딸내미 사는 것도 볼 겸 장을 봐서 BOQ로... 곰팡이 냄세 맡으며 하룻밤 보내고 시내로 나와 등산바지 사고 오장동 흥남냉면 먹고 그 녀석은 왔던 길로... 우리들은 집으로.... 이몸은 오늘 저녁 대구로 내려가니 이틀이 눈깜짝할 사이로 지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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