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夏

남도 들판에 솟구친 월출산에 올라 20140810

서로조아 2014. 8. 28. 13:09





남도 들녘에 솟구친 월출산 신령님 뵈오니...

2014.08.10(일, 흐림)

목포(08:20)→영암(08:50)→천황사주차장(09:10~20)→천황교(09:40)→천황사(09:45~50)→구름다리정자(10:30~50)→구름다리(~11:30)→매봉(11:50)→사자봉(12:30~13:00)→능선안부(13:30)→경포대갈림길(14:00)→통천문(14:10)→천황봉(14:30~15:00)→칠형제바위(15:50~16:00)→바람폭포(16:20~30)→구름다리갈림길(17:00)→날머리(17:30)→조각공원(17:40)→영암터미날(18:30~)→목포 2박


 


 



영암들녘에 솟구친 화려한 국립공원 월출산
사진으로 보아두었던 기암과 비경들 모두 찾아보겠다며 설래임으로 달려간다.

지금쯤 태풍이 빠져 나가는지 차창밖으로 뵈는 월출산은 운무가 자욱하다.
천황사에 내리니 부슬부슬 약한 비가 내린다.
우중에 초행길이니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

천황사 지나 급경사길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비가 잦아들면서 운무사이로 엄청난 암봉이 살짝...


 



바위봉 돌아 정자인데 운무가 걷히면서 사진으로 보았던 구름다리도 모습을 드러낸다.


 


 


 


 



곧이어 웅장한 암봉들이 스치는 운무사이로 병풍처럼 드러나니 선경에 오른 듯 몽환경으로 빠져든다.


 


 


 


 


 


 


 


 



황산 못지않은 비경들 방금 세수하고 나온 듯 어찌나 아름다운지...


 


 


 


 


 



깍아지른 바위봉으로 가득한데 구름다리 건너 가파른 철계단 오르다보니 바로 옆이 수천길 낭떠러지다.


 


 


 


 


 


 


 



운해가 낮게 드리워지면 솜털 운해속으로 넘어가고픈 충동을 일으키기 쉬울 것 같다.
매봉에 이르는 암능길은 매끄러운 바위면이 계속되는데 무심코 옆으로 빠져 휴식처 찾다보면 곧바로 솜털 운해속이니...


 


 


 


 


 



계곡으로 내렸다 암봉을 돌아 올라가니 사자봉 능선이다.


 


 


 


 


 



대단한 기세로 솟구친 암봉들 내려다보며 활동에너지를...


 


 


 



주능선 안부 넘어가니 경포대 방면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천황사쪽과는 달리 완만한 모습이다.
설악산, 대둔산도 주능선을 경계로 양쪽면이 확연히 다른데 산에도 묘하게 음양이 공존하는가 보다.
서로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선을 이루어 가도록 한 것이 조물주가 정한 삶의 방식인지...


 


 


 


 


 


 


 



흐릿한 길따라 주능선으로 올라보니 하늘로 솟구친 암봉들이 일제히 천상을 향하여 마치 공룡처럼....


 


 


 


 


 


 



실족하면 그대로 추락인데 방금 전에 무너진 듯한 바위가 바로 옆에 있다.
폭우로 쇄굴되다보면 어느 순간에 일시에 무너져 내릴 것 같다.
해빙기나 우기철엔 특히 위험할 것 같다.



통천문 빠져나와 하늘길로 올라서니 드디어 천황봉이다.


 


 


 


 


 



남쪽 멀리 주작 덕룡 두륜산이 보이고, 영산강, 드넓은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목포항에서 광주까지 배가 드나들고 갯벌엔 세발낙지와 물고기로 넘쳐 났다는데...



 


 


 



구정봉쪽과 금릉경포대에 다음을 기약하는 눈인사 드리고 바위면에 드러누워 느긋한 휴식을...


 


 



바람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유순한 편이다.


 


 


 


 



계곡 언저리엔 오봉을 빼어 닮은 형제봉, 독수리가 앉아 있는 듯한 기암(책바위)...
그 옛날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쩌다 이런 모양으로 생겨났을까?


 


 


 


 


 


 


 



계곡일대가 온갖 형상의 바위로 가득한데 시원한 바람결에 물소리 들여온다.



 



바람폭포 아래 옹달샘에서 시원한 물 두어 바가지 마시고 계곡수로 세수도 하며....

아스라이 올려다 뵈는 구름다리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 바위봉과 어울려 이 또한 비경이로다.


 



산자락 농촌길 걸어가며 월출산 신령님께 작별 인사 드리다보니 40여분만에 영암터미날이다.


 


 



가끔 차량만 드나들 뿐 극히 한산한 모습이다.
사람 만나보기가 이렇게 어려우니 10년 후의 농촌모습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