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冬

아름다운 기암들 잘 있는지 오랜만에 수락산으로 20150131

서로조아 2015. 2. 2. 21:37




아름다운 기암들 잘 있는지 오랜만에 수락산으로

 

2015.01.31.(토, 맑음)

 

장암역(11:10)동막골 석림능선1전망대도정능선(12:10)기차바위(12:50~13:00)이티바위주봉(13:20~14:00)철모바위(14:20)기암전망대(14:30~50)코끼리바위보름달바위(15:00)남근바위(15:15~20)도솔봉전망대(15:35)귀인봉전망대(16:10)보루전망대(16:25)주공14단지(16:50)

 

 

나를 세상에 내보낸 갑오년 

작별인사도 건네지 못했건만 그만 영영 떠나가고 뒤를 이어 다가온 을미년도 한달이 훌쩍 가고 내주 수요일이 입춘이니....

그야말로 정신없이 가는 것 같다.

 

날씨도 좋으니 오늘만은 산에서 푹 쉬고 싶다. 

어딜갈까 망서리다 하산길에 친구도 만나볼겸 수락산으로 달려간다.

 

 

 

 

 

기차바위 우회길이 있지만 사정이 않되면 눈인사라도 드리고 싶어 올라간다.

목장갑이라 미끌릴 것 같은데 다행이도 밧줄이 굵어 시험삼아 올라보니 그런대로...

   

 

중간이상으로 오를수록 경사도가 급해지는 것 같은데 수락산 신령님께서 힘을 주셨는지....

다 올라가 되돌아 보니 무척 위험하다는 생각이 뒤늦게...

   

 

 

 

이티 바위인지? 묘하게 생긴 바위도 만나고...

 

 

 

 

주봉으로 오르는 철계단도 새로 생겨 모든 산꾼들이 쉽게 들러 쉬어갈 수 있게 되었고..

 

 

 

 

 

 

 

 

 

 

 

 

 

 

 

 

 

 

 

주봉 양지쪽에 앉아 건너편 도봉산을 바라보며 김밥으로 활동에너지 충진하고...

동막골 입구 천막식당, 어머님 같으신 분이 신문지로 보온해준 김밥(2,000원) 정성 가득하고 맛도 좋다.

 

 

 

 

 

 

 

주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돌파리 사진작가 시늉을 낼뿐 정작 나에 대한 기념사진은?

 

 

 

 

 

 

상당히 오랜만에 온 것인데 그냥 지나치기엔 아무래도...

주봉밑에서 부탁할만한 분을 기다렸다가 한장을....

 

 

 

올려진 바위가 특별한 의도로 다듬어 놓은 것 같은데...

 

 

 

 

 

 

 

 

 

 

 

 

 

 

 

 

 

경사면을 따라 미끌어 지는 엄청 큰 바위를 작은 돌기둥 하나가...

 

 

 

 

 

 

종바위도 예전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먹음직한 찐빵같은 바위가 엄청 무거워 보이는데 이 녀석도 경사면에 붙어 있고..  

 

 

 

아기 코끼리 바위도 예전 모습 그대로 반갑고...

 

 

 

 

 

 

 

 

엄청 무거워 보이는데 저렇게 가파른 경사진면에 붙어 있는지?

자중으로 금새 미끌려 내려갈 것 같은데 수락산 신령님께서 붙잡아 두셨는지...

 

 

이 녀석도 무슨 의도로 이렇게 다듬어 졌는지?

 

 

어슴프래해 지니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묘한 모습도 새롭게 발견되는 것 같고 ....

 

 

 

 

 

 

 

 

 

 

 

 

수락산과 이어진 불암산은 또다른 느낌이니....

 

 

자연이 빚어 놓은 비경들 어찌 사람의 지혜로 헤아릴 수 있단 말인가?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모두가 인근에 모여 있지만 바위가 주는 느낌은 저마다 다른 것 같고..

비슷해 뵈는 산이지만 같은 산은 하나도 없으니...

 

9년만에 다시 찾은 수락산은 예전 그대로 반가운데....

도대체 무슨 일로 9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버렸는지?

 

남은 삶은 더더욱 빨라질텐데....

속수무책으로 세월의 강물 따라 함께 흘러 가는 수밖에 없는 것인지? 

 

천년만년 살것처럼 욕심부림도 어리석다 할 것이다. 모든 것에 정해진 때가 있는 법인데...

이제부턴 하늘이 내린 숙제를 찾아보는데 집중함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