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人生의道

좋은 문구들도 속이는 수단으로?

서로조아 2015. 11. 20. 10:45

성현들이 남긴 좋은 문구들을 자신도 동감한다며 버릇처럼 재활용되는 것도 많은 것 같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좋다.
야심을 가져야 한다.
실패할지라도 원망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나 전진해야 한다.

인생살이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문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각각의 입장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악용되는 예도 많은 것 같다.
이같은 문구들이 어떤 시대적 환경에서 누가 누구를 대상으로 생겨난 말인지를 주의해야 할 것이다.

숲과 나무를 함께 보아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자연의 이치를 바탕으로 생겨난 말들은 쉽게 이해되면서도 달리 해석될 여지도 없는 것 같은데......

꽃피는 봄날만 계속될 수는 없지 않은가
봄날도 잠시잠깐이요 여름까지 성장하면 서늘한 바람 불면서 가을이 오고 이내 혹독한 겨울이 뛰따르고 있다 할 것인데....

봄날만 계속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살아간다면?
생명활동이 정지되는 혹독한 겨울을 대비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할 것 아닌가
오늘 하루를 마음껏 꽃향기에 취해보자 할 것 아닌가

언제나 봄날만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귀농을 결심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할 것 아닌가?
사기꾼이나 종교지도자들이 내일 일을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라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면 한발도 앞으로 전진하지 못한다며...
사리에 맞는 말로 들리지만 저들의 속셈을 숨겨둔 함정이 좋은 문구로 마치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산행목표지점에 정확히 접근하려면 여러 변수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철저히 분석해서 그에 합당한 채비를 갖추어야할텐데
산행 경험이 많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제대로 된 채비도 갖추지 않은채 정상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념으로 도전한다면?
다행히 때를 잘 만나 맨몸으로도 도달하는 자도 있겠지만....

자연의 이치에 합당하지 않다면 아무리 소신 있는 언행일지라도 성립될 수 없음은 당연하다 할 것인데 높은 위치에 있는 자의 말이라며 순종하는 것만이 선이라고 한다면?

우리들 인생이 속고 속이는 것이라는 말도 이같은 속성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전혀 속지 않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속는 것은 큰 고통 아니겠는가?

하는 일마다 형통하길 소망함은 모든 사람의 공통된 소망이리라.
종교지도자들은 이같은 속성을 부추겨 종교집단을 키워가길 좋아하고, 그를 따르는 자 역시도 종교생활을 통해 그같은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면?

겨울이 다가옴이 분명함에도 미리부터 대비할 필요가 없는 양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갖고 있는 것부터 종교집단의 발전을 위해 헌납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은근히 종용하고

따르지 않는 자는 불신자라며 매도하고, 부유한 자는 축복 받은 자라며 귀히 대접해 주고, 애써 봉사하는 자는 믿음이 강한 자라며 치켜 세우고...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종교집단들이 이같은 모습 아닐까
어떤 배경에서 어떤 취지로 생겨난 말인지를 제대로 살피지 아니한체 순박한 자를 자기사람으로 불러 모으는 수단으로...

모든 것에 정해진 때가 있듯이 좋은 문구들도 적용대상과 시기 등이 한정되어 있다 할 것이다.
실패원인을 철저히 따질때 성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지 고통스런 기역들 빨리 없애버리자는 식으로 가볍게 여긴다면?

창조주의 말씀이라며 시작할지라도 자신도 소경이니 자기 생각에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도 한 자기 계명을 발굴해서 자기자신이 신의 경지에 도달한 자인양 섬김을 받으려 한다면?

사람이 모든 피조물중에 가장 사악한 자라는 말도 있는데...
창조주에게 돌아가야 할 양떼들을 중간에 가로채 가는 종교 지도자들
창조주가 보기엔 가장 사악한 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