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거문도

서로조아 2016. 1. 19. 13:17

2015.12.31.(,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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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지만 탈없이 보낸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삶의 족쇄가 풀리는가 했건만 땅거미가 드리워지고 있으니...

남은 삶만큼은 내가 하고픈 것으로 나를 찾아 나를 위해 살아보겠다며...

세계여행을 꿈꾸면서 어학공부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현장출근하라니 또다시 객지생활로 떠나야 하나

어떤이는 뭘 그럴 필요 있느냐 하는 분도 계시고, 그래도 일이 있어야 좋다며 무조건...  


내가 하고픈 것으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으면 됐지 뭐 다른 이유 있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좋아한다해도 매일같이 산으로 달려간다면?


심신이 자유로우면 스트레스도 없을 것이고 좋을 것 같은데 그 날로부터 낙도 사라지는 것 같으니...

참으로 우리들의 삶은 요상한가 보다.


고통스러움과 쾌락은 서로 상반되는 것임에도 저울처럼 균형을 이룰 때만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땀 흘린 자만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지 아니한 자는 춥게 느껴진다며 싫어할 것인데...

         

분명한 자연의 이치임에도 우리들 모두는 고통 없이 쾌락만을 취할 수 없을까 하는데?

무엇을 먹어야 건강 장수할까? 

심신을 편하게 하여 매일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면 될까?


서면 안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워 있기를 좋아한다면?

비만, 근육감퇴, 기역력 감퇴... 이런 것들로 우리 몸은 녹슬어 갈 것 아닌가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기계장치를 개발하고, 사람의 판단력도 대신하는 기기들을 개발했으니 이제부턴 

심신이 땀 흘릴 것도 없으니 쾌락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림자처럼 따라붙은 것이 있었는지 쾌락은 커녕 사막화되면서 또다른 고통을 강제하는 것 같다.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게 했다는 기록을 비웃고 지혜롭게 살겠다며 꾀를 부린데 대한 징벌인지?


춘하추동을 겪은 나무만이 야무지다 하지 않는가?

언제나 봄이요 여름인 지역의 나무는 성장속도는 빠를지라도...

  

자식 사랑도 때를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몸소 익혀야 할 것들을 고통스럽다 해서 우회시키면 어찌되겠는가

 

이 세상이 황금만능이라지만 고통 없는 쾌락을 추구한다면?

땀흘리지 않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즐겨 먹는다면 비만의 독이 쌓이는 것은 당연하리라.

 

홀로 걸어보지 않고 편히 유모차만 타고 성장한다면?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어 보지 않고 얻는 지혜는 인생의 힘있는 길잡이가 될 수 없음에도 작게 수고하고 남보다 빨리 보다 많이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마땅할까?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의 그늘아래 부모 재산으로 쾌락을 즐기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것도 자식 사랑인지?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르는 어리석음이리라.

 

사람은 고통하는 것이 있어야 그것으로 고뇌하게 되고 고뇌함이 있어야만이 비로소 사람다워진다 할 것인데 고뇌함 없이 즐기는 것은 동물적 쾌락과 무엇이 다르랴

 

사람다운 삶이어야 진정한 쾌락이라 할텐데 허수아비 쾌락을 쫒아 황금만능으로 깊어진 세상,

세대간 갈등의 골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 것 같다.

 

40년 전 우리들의 의식주는 참으로 열약했지만 모두가 그러했으니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고 논밭에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땀 흘리는 부모를 남들과 비교해서 원망하지도 않았다.

 

부자유친 삼강오륜이 우리들의 삶의 확고한 가치기준이었건만 황금만능인 오늘날엔 이같은 가치관이 무너지고 오직 나만을...

 

세월따라 가치관도 변해가는 법인지

변해야 산다지만 자연의 이치에 합당치 않은 것까지도 받아드릴 수는 없으리라.

 

가치관이 혼돈한 시대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것으로 우리들 모두는 한동안 고통하는 삶을 강요받게 될 것 같은데

모든 기술이 첨단을 치닫는 세상이 되었는데 왜서일까

 

돈만 있으면 쾌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된 것 같은데...

직업에 따라 빈부가 정해짐을 알고 있건만 내 맘대로 택할 수도 없고....

좋은 직업을 가진 자는 온갖 쾌락으로 넘쳐나건만 그렇지 못한 자는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한다면 마그마처럼 압력이 누적되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화산폭발처럼 분출되어 우리 사회를 몽땅 덮어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그 옛날에도 이같은 사회문제는 있었다며 간과해 버리는 것 같은데 과연 시대가 원만히 해결해 갈 것인가

 

나라간에도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듯이 빈부간에도 한바탕 처참한 전쟁을 치루어야만이 해법을 찾게 될런지....

 

평화가 오래도록 지속됨이 좋은 것 같은데 냉험한 현실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으니 참으로 우리들의 삶이 요상한 것 같다.

 

맑은 날씨만 계속되어도 나쁜가 보다.

가끔 폭풍우도 불어야 하는지 ...

한바탕 스처 지나면 고요하게 평정되는 것 같은데 우리들 삶에도 그같은 것들이 필요한 것인지?

 

 

쾌락을 즐기는 돼지보다는 고뇌함으로 사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고뇌함이 없다면 짐승과 무엇이 다르랴

하루를 살다 떠날지라도 짐승과 다른 삶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연휴을 앞두고 달려온 반쪽

섬여행을 떠나자며 불쑥 금오도 비령길 운운하는데...

 

준비된 것도 없이 무작정 떠나 섬에서 일박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이 사람 제대로 알아온 것도 없이 용감하게도 다그치고 있으니...

섬이 어떤 줄도 모르고 광고만 보고 홀딱 반한 것 같은데 어쩌면 좋을까

 

나홀로 가면 비상수단이라도 강구할 수 있지만 낮은 산길도 꺼려하는 집사람인데...

상당히 길어 보이는 해변은 낭떠러지의 연속인 것 같고 민가도 별로 없는 지역이라면 점심을 굶을 수밖에 없는데 무작정 떠나자 하니...

 

일단 함구미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일단 그곳에 가서 알아본후 정하기로 하고 서둘러 떠난다.

 

06:20분 여수여객터미날에 도착하니 금오도행 배는 방금 출항했단다.

 

동절기라 다소 늦게 출항할 것 같았는데 깜깜한 이른 아침에 이미 떠났다니....

어딜갈까 나로도 갈까 그곳도 섬이니 집사람 섬이 어떤 곳인지 알게 해 줄 필요도 있는 것 같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도 쉽지 않고 식당도 항구부근에만 약간 있을 뿐인데 기나긴 해변길을 벼르고 있다니?

 

되돌아 나올 수 없다면 어쩌려구

배시간도 알아봐야지 어느 항구에서 되돌아 나올는지

사전 준비없이 덤벼들다간 큰 낭패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사람 누굴 믿고 저렇지?

 

카운터 인근을 배회하다가 집사람 거문도행이 07:20 출항한다며

거문도는 예전부터 맘속에 담아 둔 곳인지라 그래 이참에 거문도로 떠나볼까 시간도 충분하니...

 

날씨도 그런대로 괜찮으니 떠나보자

표를 끊고

 

 

 

 

 

 

 

 

 

 

 

 

 

 

 

 

 

 

 

 

 

 

 

 

 

 

 

 

 

 

 

 

 

 

 

 

 

 

 

 

 

 

 

 

  

 

 

 

 

 

 

 

 

 

 

 

 

 

 

 

 

 

 

 

 

  

 

 

 

 

 

 

 

 

 

 

 

 

 

 

 

 

 

 

 

 

 

 

 

 

 

 

 

 

 

 

 

 

 

 

  

 

 

 

 

 

 

 

 

 

 

 

 

 

    

 

 

 

 

 

 

 

 

 

   

 

 

 

 

  

   

 

 

 

 

 

 

 

  

 

 

  

 

 

  

 

 

   

 

 

 

 

 

 

 

 

2016.01.01.(,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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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해풍쑥은 이 지방 특산물인가 봅니다. 특이한 것은 망을 씌워 재배하더군요.

 해풍에 그대로 노출되면 잎새가 오그라들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망속의 쑥 잎새는 활짝 펴진 모습으로 아주 싱싱하게 자라더군요.

 

 

 

  

 

▲ 밭마다 해풍을 막기 위해 돌아가며 대나무 숲과 돌담도... 마치 제주도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