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거닐다 황장산에 올라 지리주능선을....
2016.04.08.(금, 맑음)
구례(08:10~40)→기촌마을(09:00)→능선(09:35)→황장산갈림길(10:10)→기암(11:00~05)→촛대봉(11:25)→전망대(11:50)→황장산정상(12:35~40)→당치(14:15)→민가(14:50)→목통마을(15:00~05)→칠불사갈림길-범왕교(15:30)→ 신흥1교(16:00)→화랑교(16:40~50)→쌍계1교→쌍계2교(17:20)→신촌1교(17:30)→하동터미날(18:20)
구례를 출발한 연곡사행 버스는 섬진강 따라 내려오다 계곡초입 기촌마을에 내려준다.
산자락에 보금자리를 둔 사람들 그들에게 산은 조금씩 내어 주었는지....
오래전부터 나무가 사라지면서 차밭으로....
넘어가면 화개일텐데 황장산 촛대봉 가는 길과 만나니 황장산으로 올랐다가 쌍계사로 내려가고 싶다.
솔잎이 쌓인 비단길 따라 이리 저리 올라보니 토끼같은 큰 바위가...
산행길 내내 육산이었건만 이처럼 커다란 바위가 능선에 있다니 신기하다.
화개천 너머로 형제봉이 보이고 저 너머가 악양뜰이리라.
둘레길이 저 산으로 올랐다가 하동 섬진강쪽으로 내려가는데....
다음번엔 저 건너편 골짜기 따라 올라 갈 것 같다.
촛대봉이라지만 주변에 바위봉은 찾아 볼 수 없다.
촛대봉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니 쌍계사 부근인 것 같다.
건너편 상불재 너머가면 청학동 이겠지
불일폭포 따라 청학동으로 너머 가고 싶은데 5월부터 길이 열린단다.
성삼재행 버스운행도 4월 15일 이후부터 시작된다는데...
산불때문인가 했는데 어떤 지역민은 산나물 체취를 막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산골에서 경제적 수단이 무엇이겠는가 드릅 산나물 약초 등일텐데
외지인들이 마구 체취해 가서야 되겠는가
그분들에게도 필요한 것들 구입할 일이 많을테니 돈을 주고 사면 서로가 좋을텐데.....
유난히 빛나는 바위가 능선상에 두어개가 모여 있다.
화강암은 거무수름하게 뵈는데...
차돌바위다. 갑자가 차돌바위가 산줄기에 있다니?
육산인 오대산 능선에서도 차돌바위를 만났는데 이것도 비슷한 모양이다.
조각 조각 갈라진 모습인데 서서히 분리되는 것 같다.
피아골 연곡사 부근까지 올라온 것 같은데 맞은편에 몆가구가 보인다.
이렇게 높은 곳인데도 차밭으로 개간했으니....
하루 하루 먹고 살아가기 위해선 이렇게다로 해야 하는가 보다.
겨울철엔 나들이도 불가할텐데 어떻게 살아가는지...
쌍계사로 내려갈 생각으로 화개 목통마을길로 ....
늪지대를 지나는데 경작지는 뵈지 않는다.
여기 저기 물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발도 담구어 보는데 엄청 시원한데 1분도 못 견딜 정도로 ....
처음으로 민가를 만나는데 아무도 안계신다.
방문 앞을 막아 놓고 장기간 외출중이신지...
신앙생활용으로 가끔 머물다 가시는지...
인근에 또다른 집도 역시 아무도 아니 계신다.
삼도봉과 토끼봉 사이에서 시작된 계곡물이 화개천으로 흘러가는데 유속이 무척 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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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투자해서 한옥풍으로 조성해 놓은 민박집도 있고
칠불사 범왕마을길과 의신마을 길이 갈리는 신흥교
두계곡이 만나 화개천을 이루어 섬진강으로 흘러드는데 물놀이하기엔 상당히 위험한 것 같다.
이제까지 사람 만나보기 어려웠는데 스님 한분이 다리위에서 쉬고 계시길래
스님곁으로 다가가 인사 드리고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삶이 참으로 묘한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소풍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실제는 하루하루가 전쟁이나 다름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는 뭐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상대의 흠을 크게 확대시켜 깎아 내리는데 지혜로운 자도 있고...
머리로는 아는 것이 많은 것 같은데도 언행으로 실천하는 자는 극히 드문 것 같고....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속세인지...
타고난 성품은 학식이 많아도 어찌할 수 없는지....
싸우길 좋아하는 자는 언제나 남을 이겨 먹을 생각만 하고....
깊은 산골에서 기본적인 의식주만 해결될 수 있어도 좋겠는데 오늘 보니...
이 또한 이상일뿐...
속세로 나가 이것 저것 구해와야 하고 그렇기 위해선 환가수단을 확보해야 하니...
드룹 산나물 고로수 ... 이런 것들로 땀 흘려야 하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혹독할때가 많을테니 폭우 폭설이 내리면 의식주에 당장 문제가...
깊은 산중마을분들도 모두 자가용을 운용하고 있으니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아간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칠불사까지 걸어가신다는 스님
걷는 것이 좋지요. 차로 이동하면 빠르게 도착하겠지만 걸을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놓칠 수 밖에 없으니...
스님께서도 이런 저런 전해 주고픈 이야기가 많을텐데 다음을 기약하고...
쌍계사쪽에서 내려오는 버스에 올라 하동으로....
화개 거쳐 섬진강 따라 악양뜰도 돌아가고....
배꽃이 만개하여 섬진강 따라 걸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섬진강 옆으로 테크길도 조성해 놓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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