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지리산 신흥→의신마을 2016409

서로조아 2016. 4. 10. 14:03

 



지리산 서산대사길 하늘아래 첫동네 의신마을

2016.04.09.(토, 연무)

재첩정식(09:20~40)→하동공원(10:00~20)→화심리(11:10)→신지마을(11:45)→신흥(12:45)→화개초교왕성분교(12:50~55)→서산대사길(13:00→의자바위(13:40)→민가(14:00)→반달곰학습장(15:15)→대성1교(15:50)→신흥(16:30)→하동(17:40~18:20)→중마터머널(19:40~20:10)→여수(20:50)






찜질방에서 하룻밤 묵고 오늘은 화개까지 섬진강 따라 거닐어 볼 생각으로 제과점에 들러 먹거리를...

주인장께서 어인 일로 홀로 가시느냐 묻는다.

취향이 같은 사람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니 다른 사람도 좋아하겠지 하며 권하거나 기대할 수는 없는가 보다.

주인장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는지 차한잔 마시며 쉬어 가시라고..

이 분도 걷기를 좋아하시지만 현실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으니....
홀로 가는 나그네가 ...

외환위기때 서울생활을 정리하여 고향으로 내려와 제과점을 시작했다는데... 이젠 제법 지역민에게 뿌리가 내린 것 같다.

전직이 사업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살다보니...

그 분 말씀 지리산 서산대사길로 올라보면 참 좋다 하시며...

그 분의 환대를 받으며 같은 시대를 살아온 자의 애환을 나누고...







푸근한 인상과 말솜씨가 군자모습이신데... 자유인이 되어 남은 삶만큼은 본인의 취향을 따라 살아가길 원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각이리라.
세월도 빠르게 지나치는데...

하동에서의 우연한 인연을 마음속에 담아 재회를 기약하고...





부재자 투표를 했으니 화개까지 가려면 재첩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싶다

투표소에서 나온 아줌마 따라 재래시장을 지나 섬진강쪽 하동공원방향으로...





재첩을 푸대로 삶아 전국 택배도 하는가 보다.
제첩정식(8천원)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터미날옆에서 할머니가 파시는 제첩(4천원)과는 차이가 느껴진다.

군내버스 하차장 바로 옆에서 여러분들이 제첩국이라며 드시길래 나도 한 그릇 주문해서 길거리에 앉아 무슨 맛인가 하며 먹어 보았는데 상당히 진한 편이고 제첩 알맹이도 제법 많았다. 제첩으로 유명한 식당같은데 제첩만큼은 묽은 편이다.   



하동공원으로 올라 섬진강 주변을 돌아보고 공원산책도 하고



그 옛날 하동전투에서 희생하신 분들도 많았나 보다.
학도병으로 차출되어 맨손으로 탱크와 맞서야 했으니..

그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며...
후손들에게 선혈같은 애국심을 주문하지만 시대가 많이 달라졌으니...
막무가내식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리라.





























배꽃이 만개상태다. 어찌나 하얀지...









매실 액기스를 한 병 사 넣고 하도 날씨가 덥고 시계도 좋지 않아 화개까지 걷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하동발 의신행 버스가 곧 지나갈테니 지리산 깊숙한 계곡길 걷는 것이 좋겠다.
그곳엔 서산대사길도 있다는데....





칠불사 갈림길(신흥)에서 내려 의신까지 계곡따라 걸어 올라간다.











깊고 깊은 산중에도 분교가 있다니.... 참 아름답고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