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에서 삼신봉으로 올라 쌍계사로
2016.05.05.(목, 맑음)
여수(08:20)→광양(09:10~10:10)→하동(10:55~11:00)→청학동(11:55)→탐방지원센타(12:00)→능선(12:55)→전망바위(13:05~10)→삼신봉(13:15~20)→삼신산정(13:45~14:10)→쇠통바위(14:45~55)→상불재(15:45)→계곡수(16:05~10)→나무다리(16:25)→불일폭포가는길(16:55)→쌍계사(17:25)→정류장(17:30~45)→구례(18:15~19:30)
밤부터 비 온다는데 하늘은 고요한 편이다.
몇일전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는데....
하동발 청학리행이 11:00인데 어떻게 가야할지
지난번 화개갈때 중마발 시내버스(54번)로 가보니 11시 넘어서 하동에 도착했으니 광양으로 가면 곧바로 가는 하동행 버스(18번)가 있다니 08:20분 차로 달려간다.
광양에 09:10분 도착해서 18번 버스 승차장으로 달려가 확인하니 09:40분 종점출발이다.
여유시간에 김밥을 준비하여 광양 시가지를 구경하며 느긋하게 정류장에서 기다리건만 50분이 넘어서도 아니 온다.
손님중에 한분이 휴일엔 시간이 다르다 한다.
시간표를 다시 확인해 보니 휴일엔 10:00 출발이다.
백운산행 버스(21-3)도 그곳에서 있다.
다행이도 하동에 5분전에 도착한다.
삼신봉으로 올라 쌍계사로 가면 좋겠는데 몇시쯤 도착될런지.....
쌍계사발 하동행은 17:15분인데....
좁은 계곡따라 편도 1차선 도로를 이리 저리 한참 올라가는 것 같은데 그야말로 심산유곡이다.
횡천이라는 산골마을에서 타고 내릴 뿐 청학동까지는 계속 내리는 손님 뿐이다.
오를수록 특유한 분위기인데 사람은 건물내에만 있는지 전혀 뵈지 않고 워낙 고요한지라 이상한 느낌도 든다.
나홀로 승객을 태운 버스는 이리 저리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만 사찰 마당같은 곳에 정차한다.
종점이란다.
어디로 올라야 할지...
길따라 무조건 진행하니 드디어 청학동 탐방지원센타라고...
이곳이 삼신봉 들머리인가 보다.
계곡물소리 들으며 이리 저리 삼나무숲 향기에 취하다보니..
1시간만에 능선에 닿는다.
전면에 천왕봉이 반겨주고 거림이 저 아래로 보인다.
이게 몇년만에 보는 정경인가
반가운 마음에 이리 저리 열심히 주어 담는다.
세석산장 촛대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 주능선이 한눈에 선명하다.
참 묘한 일이로다.
바라만 보아도 설래이고 좋으니.... 왜서 일까?
지난날 추억이 있어선지....
산과 한번 맺은 인연은 하늘 가는 그 날까지 영원한가 보다.
천왕봉 아래 중산리 유평리....
여기 저기에 눈인사 드리다보니
마음은 벌써 세석에 가 있는 양....
세석에서 하룻밤 유하고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 거쳐 백무계곡으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삼신봉에 오르니 노고단 반야봉 명선봉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지리 주능선 바라만 보아도 엄숙해지는 것 같다.
수많은 산줄기를 뻗어내리면서 저마다 다양한 계곡을 만들었으니 참으로 신비롭다.
백무계곡은 좁으면서 엄청 화려하지만 의신이나 범왕쪽은 넓은 암반에 우직함이....
이곳 삼신봉에서 하룻밤 비박하면 참 좋겠다.
아침 햇쌀에 밝아오는 지리 주능선은 또 어떤 감동일까?
지난번가 보았던 의신마을 그야말로 지리산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산골마을이로다.
그 아래 단천마을도 그렇고... 저런 곳에 터잡아 살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속세를 피해 숨어 들었을까 경작지가 거의 전무하다싶히 할텐데 급경사지 산자락에서 무엇으로....
양봉, 약초재배... 산나물 채취 아니면 경제수단은 외부에 있고 주거만 하는 것일까?
영신봉 아래 세석산장과 촛대봉 ....
저렇게 높은 지역임에도 풍족한 식수에 연중 물이 끊이지 않는 습지가 있으니...
촛대봉 주변도 온통 바위지대인데 물은 도대체 어디로부터 생기는 것일까
자연철학으로 보면 금생수라는데....
거림과 백무계곡으로 올라간 습공기가 촛대봉에서 만나면서 습지를 탄생시켰는지....
산죽으로 고요한데 갑자기 숲에서 사람이 불쑥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산돼지와 조우할까봐 가끔 인기척을 내어 보기도 하는데
단천마을에서 계곡따라 올라오셨다는데 능선길은 별로 관심이 없단다.
60대 중반을 너머 뵈는데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는데 지리산만 200번 정도라니...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며 콩사탕을 건네 주신다.
깊은 숲속에서 산돼지하고 조우하면 위험할텐데 이제까지 문제는 없으셨는지요.
놀라게 하지 말고 움직이지 말고 바라만 보고 있으면 그 녀석들도 잠시 살펴 보다가 멀어져 간다고...
저는 가끔 야호 소리로 인기척을 내는데 그 분 말씀 자칫 놀라게 할 수 있으니 안하는 것이 좋다 하신다.
그 녀석이 가까운 숲에 있었다면 야호 소리에 놀라 덤빌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삼신산정에서 지리 주능선 바라보며 김밥으로 활동 에너지를..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명선봉 연하천 벽소령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천왕봉
지리 주능선 그야말로 장대하도다
계곡마다 작은 촌락이 있으니 농평마을, 범왕리, 신흥, 의신, 단천마을..
산골마을에도 어린이가 있었으니 신흥리엔 분교도 있고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은 대부분 외지인들로 바뀌어 팬션 민박촌으로 변모한 것 같고
열약한 곳만 아직도 원주민이 남아 있는 듯 한데...
모처럼 산꾼을 만나 기념사진도 남기고...
능선길에 만나는 암봉마다 올라 보는데 암질이 북한산 도봉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단단해 뵈지도 않지만 계곡만큼은 엄청 크고 단단한 암반들로 가득하니 참으로 신비롭다.
어쩌다 이렇게 높은 산줄기에 이런 모습의 바위가 남겨 졌는지....
저만치 뵈는 돌무더기가 쇠통바위일 것 같다.
그 옛날 자물통처럼 생겼다 해서 쇠통바위라 했는지
바위들로 겹겹한 최상부에 사각 모양의 바위덩이가 곧 굴러 떨어질듯한 모습인데 .
이것 저것들로 얼키고 설키면서 이젠 안정을 찾았는지...
상하 종속관계가 확고해지면 그런대로 안정되는가 보다.
어떤 녀석은 덩치가 작으면서도 덩치 큰 녀석 위에 올려진 것도 있고
어떤 녀석은 덩치는 클지라도 받치는 격으로 있으니....
우리들 삶도 태생적으로 공평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럴지라도 어찌하겠는가 다투기만을 고집한다면 아무것도 성사되는 것 없이 공멸 아닐까
어느 정도 다투다가도 때가 차면 승복할 줄도 알아야만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가 보다.
참으로 묘하게 생긴 바위로다.
저렇게 덩치 큰 녀석이 어쩌다가 저런 곳에 올려 졌을까
능선길은 암릉과는 상관없이 부드러워 뵈는데 어디로부터 불쑥 생겨났을까
형제봉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가 최첨판댁 악양뜰일테고 우측이 화개장터다.
지리산 둘래길이 저 능선으로 이어진다는데....
삼성궁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청학동 출발은 하동출발시간(08:40 11:00 13:00 15:30 19:00)에 1시간10분 정도 더하면 될 듯한데..
쌍계사쪽 하산길은 내내 돌밭길인데다 상당히 긴편이다.
계곡물에 잠시 쉬어 가는데 얼음물처럼 어찌나 찬지 10초 이상 견디기 어렵다.
겨울내 얼었던 물이 이제 나오는지 얼음물과 다를 바 없다.
불일폭포에 들러 가면 좋겠는데 17:15분 하동행 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발걸음 재촉하는데 곧 나올 것만 같은 쌍계사는 한참 내려가는 것 같다.
발걸음 재촉해 보지만 쌍계사 경내로 들어갈 쯤 이미 15분이니...
하동행에 이어 구례행도 임박한 것 같아 곧바로...
신흥발(17:40) 구례행이 다가온다.
쌍계사쪽은 구례군(06:40 08:00 10:50 12:25 14:30 17:00 18:00)과 하동군(08:00 09:15 10:10-의신 11:40-의신 12:50 13:40-칠불 14:50-단천 15:50 16:20 17:00-의신 17:30 18:50-칠불 20:30-의신)에서 군내버스를...
구례발 쌍계사행은 모두 신흥이 종점인데 신흥출발 시간은 구례출발 시간에 40분 더하면 되는 것 같다.
하동발 버스 종점은 시간마다 제각각인데 의신까지는 1시간 10분 소요되는 것 같다.
가탄 마을 거쳐 가는데 여기 저기 녹차밭이 어찌나 싱그럽고 아름다운지....
화개터미날 들러 섬진강 따라 30여분만에 구례 시장통으로 들어선다.
형제봉 능선 가는 길 알아보다 만난 산마니님께서 이렇게 좋은 사진으로 그 길을 안내 해 주시는 군요.
2010.10.29
천왕에서 흘러내리는 황금능선과 그 뒤로 웅석봉을 기점으로 동부능선을 조망하고...
지리는 완전 겨울 모드로...
노고단, 반야 방향으로...
왼쪽 내삼신봉으로 부터....
오른쪽 마루름은 깃대봉, 칠성봉을 이어 하동까지...
오늘 가야 할 마루금....
내삼신봉에서 지리의 마루금을 조망하고...
왼쪽 삼신봉...외삼신봉...
가야할 마루금 방향...
쇠통바위...
쇠통바위에서....
청학골 방향....
독바위에서 가야할 마루금 방향...
여기서 부터 산죽길 시작(약 1시간 정도면 통과)...워낙 산객들이 많이 다녀서인지..작년, 재작년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통과...
화개방향...
청학골 방향....
산죽길이 터널을 형성(황금능선의 산죽길에 비하면 양호한 편)
산죽길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도 세워 놓고(하동군에서 관광사업 활성화 차원에서..정비도 많이 해 놓고...재작년만해도 여기서부터 임도 시작점까지도 산죽길이었음)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왼쪽부터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까지...
악양들판(육안으로만 봐도 엄청난 골을 형성)
가야할 마루금(활공장, 형제봉이 보이고)...
임도시작지점(끝지점)
활공장에서...(지리산산을 조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포인트)
멀리 왼쪽부터 왕시루봉.. 그 앞으로 황장능선이 삼도봉까지 연결되고...
오늘 지나온 마루금을 되돌아보고...
형제봉은 성제봉으로도 불렸는데...일제의 잔재라고 형제봉으로 부른다 함(형제봉은 위아래 두개가 있음 북쪽방향은 해발 1117m, 남쪽에 있는 것은 1115m가 나란히 있다고 형제봉이라고 함)
새로 생긴 표지석...(오늘 호연지기의 기를 받아 인재가 될런지 ㅎㅎ)
형제봉 구간에서 제일 조망이 멋진 곳이라 나름 생각되는 곳...
강과 들판과 산의 조화...
전방 신선대(아마 신선들이 놀이를 했을 법도) 건너 왼쪽 억불봉에서부터 백운산 정상까지의 마루금이 이어지고...옛부터 형제봉과 백운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맥을 달리하면서도 이웃같은 산으로 느껴짐...
신선대를 지나는 구름다리...
가야할 마루금이 섬진강까지 이어지고...
지나온 신선대(왼쪽)....
주변에 송이버섯 자생지라 못들어가게 하는 경고판이 많이 있고...오늘 송이 두캐 캤습니다 ㅎㅎ(평소에 송이 한번 볼 수 있길 바랬는데 드디어 소원성취...생전 처음 캔 것)
석문...
고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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