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春

신록의 북한산 백운봉에 올라..20150523

서로조아 2015. 5. 29. 11:56













신록의 북한산 비경을 찾아 백운봉으로

2015.05.23.(토, 맑음)

우이동종점(09:30)→영봉(12:20~12:30)→인수산장(13:00)→위문(13:55)→백운봉(14:20~55)→호랑이굴(15;30)→바위샘(15:50)→숨은벽하단(16:00)→사기막둘레길(17:40)→밤골교(17:50~18:00)→정류장(18:10)



신록의 북한산 불광동에서 우이동까지 주능선 상상해보다 백운봉으로....
길목에 새로 조성된 공원이 반가운데 하늘위로 북한산 신령님도 선명하다.





능선숲길 따라 신령님품안으로 살짜기 숨어들다보니...











엄청 큰 바위가 한쌍의 비둘기처럼 바위절벽 언저리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영봉 문을 열어준다.

















용암봉 만경봉 백운봉 인수봉 그야말로 황홀경이로다.









푸른 별 지구엔 비경이 많다지만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자랑스런 비경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보고 또 보고...

신비경에 몽롱한데 북한산 신령님 백운봉으로 어서 오라신다.

인수산장 들러 위문에 올라서니 상큼한 골바람이 냉풍기처럼 ..





















가파른 암벽 위로 뵈는 하늘 도성에 매료된 마음은 앞서 달려가는데 바로 옆이 수천길 낭떠러지인지라....















인수봉 만경봉 노적봉이 이끌어 주시니오름길 내내 탄성만....















우람하면서도 곡선미가 넘쳐나는 인수봉과 백운봉의 신비경에 속세의 족쇄들이 모두 풀렸는지 한 마리 새가 되어 인수봉 만경봉 노적봉 염초봉을 돌아 주능선 따라 보현봉 의상봉으로...



















봉우리마다 개미떼처럼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속세의 끈을 놓지 못하고 과시욕과 경쟁심에 사로잡힌 자가 있다며 북한산 신령님 염려하시는 것 같다.





















스스로 욕심의 족쇄를 만들어 달고 마음이 쉬지 못함도 어리석은 것 같다.
가을기운이 느껴짐에도 예전 산행을 고집하려는 것도 족쇄 아닐까?





































어디로 하산할까 망설이다 숨은벽으로 향하는데 오리녀석이 불쑥 머리 내밀고 어인 일로 서울에 살면서도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느냐고?

























2년만의 만남같은데 방황중에 세월가는 감각도 사라졌는지 별다른 기역이 없구나.







협곡 큰 바위밑에서 신령님 내어 주시는 시원한 물 두어 바가지 마시고 숨은벽 암릉으로...











숨은벽 암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신령님은 전혀 다른 모습인데 영봉에서 뻗어내린 상장능선 너머 오봉 자운봉도 그야말로 장관이다.















신령님 품안에서 한숨 자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사기막 능선따라 이리 저리...









































































효자삼거리 둘레길인데 밤골계곡 일대가 바짝 말랐다.
쾌청한 날이라며 즐거워했건만 농민의 마음은?



지난 30여년동안 산자락 물웅덩이 논이 사라지고 지하수위도 3분의 1로 줄었고, 개화시기도 매년 빨라지고 있다는데...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경제 환경도 악화일로라면 마음도 급속도로 황폐화될 것인데...
수성만 남은 사악한 사회로 변해 가는 것은 아닐런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삶이 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욕구충족만을 우선시하고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부작용을 간과한 결과 아닐까?

자연의 응징이라면 피할 수 없으리라.

예전에 없었던 끔찍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면서 이미 동물사회로 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