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夏

단양 사인암 2017909

서로조아 2017. 9. 11. 13:46



고담봉 옥순봉 찾아가던중

 

2017.09.09.(, 안개)

 

반곡역(08:00)단양역(09:05~15)사인암(09:25~55)직티삼거리(10:10)고개(10:35)가산교(11:00)회산리(11:25)임도양당(12:50~13:30)대전1(13:40~50)고평(14:15)설마교(14:30)장회교(14:35)장회나루(14:40~50)제비봉들머리(15:00~25)단양(15:50~)

 

 

 

 

강물로 가득한 충주호 상류엔 단양쪽으로 청풍호가 있고 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뵈는 고담봉 옥순봉

그동안 소문만 들었던 그곳을 찾아봐야겠다.

 

오늘도 안동행 첫차(07:55 반곡발)를 기다리는데 평소와 달리 연착되어 08:03쯤에 들어온다.

단양역 도착(09:05)하자마자 버스 정류장 물어가면서 장회나루행 버스를 물으니 뜸하단다.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안개가 자욱한지라 서둘러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정류장에 모인 분들중엔 도락산 가는 분도 있고 괴평리 집을 찾아간다는 아줌마도 계신다.

도락산행 버스를 기차가 연착되는 바람에 놓쳤다며 같은 방향으로 가는 또다른 버스를 기다린다고 하고

 

 

 

아줌마분께 여쭈니 사인암행 버스가 곧 올것이란다.

 

 

 

그쪽에 가면 볼거리가 있습니까 여쭈니 사인암은 놀러 오시는 분이 많다 한다.

장회나루행 버스는 11:00 단양발이라니 일단 사인암 가본후 곧바로 되돌아나올 생각으로 무조건 차에 오른다.

도락산 가는 버스를 놓쳤다며 그분도 사인암행 버스에 오른다.       

  

 

 

 

사인암에 내려보니 냇가따라 수직바위절벽이...

좀 더 내려가보니 또다른 수직바위절벽이 뵈는데 그곳이 사인암이라 하는 것 같다. 

 

 

 

 

 

 

 

 

 

천바닥은 큰 바위면을 따라 물이 흐르고 그 아래쪽에 상당히 깊어 뵈는 소도 있다.

쏘가리를 잡는지 몇분의 강태공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칼로 자른 듯한 수직바위절벽이 사인암같은데 지금까지 만나본 바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수평방향으로 여러층으로 갈라져 있는데 대부분이 직선형태다. 

수직 수평방향으로 이렇게 많이 갈라져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다 

 

부분적으로 이탈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화강암은 아닌 것 같고 이역시도 석회암같은데...

수직 장방향으로 잘리워진 모서리가 직선을 이루고 있음이 매우 신비롭고 특이하다.   

 

 

 

 

 

 

 

 

 

 

 

 

 

 

 

 

 

냇가따라 내려가는 것보다는 산을 넘어가면 또다른 계곡이 있는 것 같고 그쪽에도 중선암 하선암...

일단 그쪽으로 이동해서 하선암쪽으로 내려갈 생각으로 산고개를 넘어간다. 

 

 

 

 

 

김삿갓면에서 보았던 농작물인데 빨간 열매가 무척 예뻐 보인다.

떨어진 열매 맛을 보니 시큼하고 단맛은 느껴지지 않는데 약제로 쓰이는지?

 

 

 

산넘어 가는 길로 진행하다보니 벌초 나온 분들을 만난다.

이길로 넘어가면 중선암 가는 길입니까 여쭈니 차도따라 고개 넘어가야 한단다. 

 

개략도에 표시된 길을 지름길 임도로 보았는데 편도 1차선 차도를 따라 가야한다니

크게 착각했다 일찍이 초입에서 사람을 만났으니 다행이지 한참 올랐다면?

      

 

 

 

 

고개 넘어가면 가산리가 나온다는데...

 

 

 

산자락 사과과수원엔 주렁 주렁 빨간 사과가 한창 익어가는데....

사과도 농약을 자주 쳐야한단다. 조금만 게을리하면 상품 가치가 없어진다니....

 

당도를 높혀주는 농약도 있고, 빨갛게 색상을 높혀주는 농약도 있고...

농약가게 상품 광고문을 보니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농약들이 개발된 것 같은데

이런 농약을 때를 따라 적기에 살포해 주어야 상품 가치가 있는 과일을 얻을 수 있다니?

우리들의 먹거리가 이렇게 농약속에서 자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농민의 마음은 더더욱 애가 마를 것이고...

 

몇해전부터 사과를 먹다보면 곧바로 목구멍이 따까워진다.

통증이 심해져서 더이상 먹지를 못한다. 다른 이들은 특별한 반응없이 잘도 먹는데...

나에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그 무엇이  있는가 보다.

 

과수원에서 먹는 것은 그래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떨어져 부분적으로 썩어가는 과일도 엄청 많은 것 같다. 

 

썩는 것을 방지하려면 이또한 농약을 뿌려 주어야 할 것이다. 

낙과를 막고 부분적으로 썩어지는 현상을 예방키 위해 출하하기전까지 수시로 그에 맞는 농약을...

 

그뿐이랴 유통과정에서 좋은 색갈로 오래도록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또다른 농약으로 목욕을 시켜야 할테니 예민한 나같은 자는 유통중에 있는 사과를 아에 먹지 못한다.

 

차례 지내고 나누어 먹는 밤 대추도     

 

 

 

 

 

가산이다.

정자도 있고  이런곳에 하루밤 유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선암쪽으로 내려가려던 생각을 바꿔 대전리로 향한다.

여전히 시계가 좋지 않으니 고담봉 옥순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대전리 가면 제천행 버스도 탈수 있을 것 같으니...

 

 

대전리 넘어가는 길을 여쭈니 회산리쪽으로 가면 넘어가는 임도가 있는데 상당히 험하다며...

 

 

 

 

 

 

 

 

 

KBS 악단장이 사시던 집인데 몇해전에 다른 분이 사서 가끔 찾는다 하는데 입구에 항아리가...

원하는 모양대로 절개한 모습인데 깨지지 않고 저렇게...

 

 

 

느티나무 아래 작은 집이 뭐냐고 여쭈니 아주 오래전부터 이마을분들과 함께 해온 느티나무에 제를 지내는 곳이라는데 80을 넘긴 고령자 몇뿐만 남아 있으니 이같은 행사도 조만간에 대가 끊길 것 같다.

 

하루에 한번 단양에서 이곳 회산까리 버스가 운행된단다. 

 

 

 

왠 냇물 색상이 마치 스위스처럼....

특별한 성분이 녹아 흘러내리는 것 같은데 상류쪽에 광산이 있을까?

이리저리 올라 임도가 시작될 쯤에 계곡 아래 창고같은 건물이 보인다. 

뭔가 가공하는 모양이다.

 

안타깝다. 윗쪽에서 내려오는 냇물은 아주 맑은데 저 건물을 지나면서부턴 물색이 완전히 바꿔지니?

저렇게 오염된 물이 내려가는 것이 처음은 아닐듯 싶은데 모두가 묵인하는가 보다. 

    

 

 

구불구불 비포장 임도를 넘어 포장도로 따라 내려가니 당동마을이란다.

 

 

 

이곳도 여지없이 하나둘 떠나가고 고령화되면서 농사짓기 어려운 전답은 모두 이렇게 잡초에 파뭍혀 버리고..

 

 

 

 

 

 

 

솔직히 농사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특히나 이런 산자락은 뱀도 수없이 많을테고 

돈이 될만한 농작물이 무엇이랴.

어르신 떠나고 나면 대를 이을 자 없으니 할 수 없이 저렇게 방치되는 수밖에....

 

 

 

 

 

 

 

도로가에 붙은 집 부억인데 지금도 연탄 보일러가 있고 창고엔 연탄도 있다.

헌데 사시던 분이 돌아가셨는지 모든 것이 오랫동안 방치된 모습이다.

 

 

 

빨래도 널려 있지만 계단을 보니 겨울에 신는 털신발이 저렇게 있으니...

고령자 한분이 사시다 떠난 것 같은데....

 

 

 

건너편 도로옆으로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건물도 있는데 이곳 역시도 한때는 사랑을 받은 것 같은데 오랫동안 방치된 모습이다. 

 

 

 

 

 

냇물에 발 담그고 식사하면 좋겠는데 그럴만한 곳이 뵈지 않는다.

이분이 즐겨 쉬던 농막 의자에 앉아 주먹김밥으로....

빗자루도 오래도록 사랑받았음이 틀림없는데 오래전부터 주인 잃고 썩어가는 것 같다. 

 

주인은 떠나가고 없을지라도 주인이 사랑했던 옥잠화 꽃이 옛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며 반겨주고.

 

 

 

농약통도 있고 마늘도 처마밑에 매달려 있고 빨래들도 걸여 있겄만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아니하니...

 

 

 

도로가엔 잡초에 파뭍혀 가는 트랙타도...

사용하던 분이 떠나가면 사는 자도 없을테니 저렇게 버려지는 수밖에 없겠지...

  

 

 

건너편 산자락엔 최근에 귀농 귀촌하신 분도 계시는 것 같다.

그옛날 추억이 많은 고향땅으로 돌아와 예쁘게 집 지어 텃밭 가꾸며 노후를...

 

하지만 금새 70 80대를 넘어갈텐데.....

자식세대가 뒤를 이을 것인가?

역시 트랙터처럼 사랑했던 것들도 잡초에 뭍혀 버리는 것은 아닐런지....

  

 

 

 

 

폐교된 학교도 있는데 부근에서 마을분을 만나 제천 나가는 버스편을 여쭈니 가게에 가서 물어 보란다. 

제천까지 가는 차는 막차(19:00)인데 그 전에는 수산까지만 간다며..

 

이분으로부터 폐교된 학교에 대한 옛이야기 들어보니 자신이 다닐땐 총학생수가 550명 정도였단다.

대부분 외지로 떠나가고 재주 없는 자신만 남아 아직까지 마을을 지키고 있다며....

동창회 모임은 충주에서 가끔 한다고... 

 

 

 

대전리인데 이곳은 제천시내 버스와 단양시 시내버스가 이곳까지 운행된다.

 

 

 

제천시내 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건만 외지인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워낙 손님이 없으니 제천발 버스가 수산 덕산까지 갔다가 번호판을 바꿔 달고 인근 산골 마을까지 운행되는 모양이다. 

 

 

 

제천으로 나가려면 수산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제천행으로 갈아타야 한다는데

차라리 장회쪽으로 나가면 단양행 직행버스도 탈 수 있다며 장회쪽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한다.

 

잘 됐다 내가 가려던 고담봉 옥순봉도 그곳에 있으니...

장회쪽으로 한적한 시골길을 내려가니 수수밭도 한창 알곡이 익어가는 것 같다.

 

 

 

도로가에 이집은 할머니가 생존해 계시는지 이것저것 말리는 것도 있고...

 

 

 

 

 

 

 

 

 

 

 

산계곡길을 따라 구불구불 주변 산세 바위모습이 특이한데....

드디어 저 건너편으로 고담봉 옥순봉인가 보다.

 

 

 

비가 온것 같은데도 장회부근 강물은 흐름이 없어선지 녹조현상이 아주 심한 것 같다

 

 

 

 

 

 

 

물은 흘러야지 오래도록 같혀 있으면 아무래도 저렇게 ...

 

 

 

산악회 차량, 이런 저런 행락객 차량들로 

 

 

 

손님을 모아 어느 정도 되면 출항하는가 보다.

 

 

 

 

 

 

 

이곳 주변을 돌아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것 같다.

충주 나루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청풍 나루 거쳐 이곳 장회나루에서 회항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장회 나루발 유람선은 주변을 약 1시간 가량 돌다 되돌아오는 것 같다. 

 

 

 

단양과 충주를 오가는 직행버스가 장회나루에 정차하는가 보다.

 

 

 

 

 

 

 

15:30분쯤 되니 대전리 들어갔던 단양시내버스가 되돌아 나온다.

단양역에서 내릴까 하다 남은 시간도 있고 해서 남한강변 절벽따라 최근에 설치한 잔도를 거닐어 보고 싶다.

 

잔도 거닐어 보며 하룻밤 유할까 하여 여쭈니 단양에도 24시 찜질방이 있단다.

잘됐다 내일 날씨도 보고 여의치 않으면 고수 동굴 도담삼봉도 찾아봐야겠다.

 

단양시내로 들어가보니 구경시장이라는데 제법 사람들로 많고...

천도복숭아도 사고 팥빙수도 먹고.... 

 

 

 

 

 

주말이면 행락객들로 이곳 재래시장이 활기가 넘친다는데...

메밀전에 막걸리도 있고 ... 영월재래시장처럼  

 

강 건너편 산위에서 행그라이더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다 남한강변에 착륙하는데

일반인들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와 함께 하늘을 날아보는 기분도 참 좋을 것 같다.

한번 날아보는데 6만원이라니....

 

젊은층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고 주변에 고수동굴도 있고 이곳만큼은 그래도 활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찾아오는 이가 많아야지 이것 저것 장사도 되는 법이니...

 

관광객이 또다시 찾아오고픈 마음이 들어야지 다른이들에게도 권할 수 있지 않은가

외국도 좋다지만 우리것도 그렇게 나쁘다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것을 우리 스스로가 저평가해 버려서야 되겠는가

사람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우리것에도 분명 좋은 것이 있다 할 것이다. 

 

스위스가 그렇게 좋다고 하지만 그곳은 그곳 나름대로 좋은 것이 있는 법이고

우리에겐 그곳에 없는 우리만의 좋은 것도 분명 있다 할 것이다.

 

스위스 계곡물 색은 희뿌옇다. 마치 돌가루 풀어 놓은 양...

목이 마를지라도 마실 수도 없으니 ...

 

우리네 계곡물은 맑은 수정같고 언제라도 마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기자기함도 있고  식수나 화장실도 언제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관광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우리에게도 분명 좋은 것이 있음에도

제대로 가꾸어 가며 더더욱 좋게 발전시켜 볼 생각은 아니하고 남의 것만 탐 내는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