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秋

치약산 구룡사 비로봉으로 170916

서로조아 2017. 9. 18. 16:36

 

 

 

 

치약산 구룡사 비로봉으로

 

2017.09.16.(, 맑음)

 

판부농협(08:30)구룡사종점(09:35)구룡사(09:45)투구봉(12:00~30)삼봉(13:00~10)황골갈림길(13:20)안부(13:40)쥐너미전망대(14:20~25)헬기장(14:35)비로봉(14:50~15:20)사다리병창(16:10)세렴폭포(17:00~15)구룡소(17:45)구룡교(17:55)종점출발(18:00)

 

 

 

 

 

 

살아간다는 것이 솔직히 즐겁다할 자가 누구이랴

일하는 즐거움으로 살아간다는 자도 있지만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는 법이고 스트레스가 없다면 이상하게도 무력해지기 쉬우니...

참으로 요상한 일이로다.

 

 나에게 있어 유일한 낙이 있다면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니 구룡사계곡으로 올라 비로봉으로...  

일찍 서두른다고 했건만 이것 저것 하다보니 8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선다.

 

구룡사 입구까지 운행되는 버스(원주시내버스 41번)로 갈아타고 1시간쯤 달려간다. 

구룡사로 들어가는 산책로부터 잘 조성되어 걷기에 무척 편하다. 

사찰에서 위쪽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길도 마사토로 걷기 좋게 성토되었는데.....     

 

 

 

 

 

 

 

아쉽게도 식수를 찾아 보는데 있을 법한데도 아니 보인다.

길 옆으로 건물이 있는데 커피도 팔고 음료수도...

 

아무리 황금이 좋다지만 사찰까지 이런 모습이라면 ....

사찰을 잘 꾸며 놓은 이유가 이런 것인가?

이곳도 황금 없이는 살 수 없단 말인가? 하루 3끼 먹고 비바람 피할 곳 있으면 그만일텐데.....

 

구룡소 지나 잘 조성된 산책로따라 발걸음 재촉한다.

집사람 찬 거리를 짊어지고 저녁 기차로 내려온다니....

 

 

 

 

 

지난번 어떤 분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오르면 투구봉으로 이어지겠지 하며 무작정....

투구봉으로 올라보면 치약산 비로봉의 또다른 모습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

 

아주 작은 오솔길로 능선길 찾아 올라보는데 리본도 전혀 보이지 않고 뚜렷한 길도 없다. 

동물들도 우리네처럼 장애물이 적고 다니기 편한 곳을 찾아 다니는지....

능선을 이어가면서 나의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잠깐 열리는 곳으로 확인해 보니 저 건너편 위로 비로봉이 보이니 투구봉이 가까워진 것 같다.

 

2시간만에 능선길로 올랐지만 시야가 열리지 않아 앞길을 예상할 수 없다. 

       

 

 

봉우리에 올라보니 아주 좋은 전망대가....

이곳이 투구봉인가 보다.

 

 

 

원주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원주시와 횡성시 사이에 내가 있는 현장도 보인다. 

 

 

 

 

 

 

 

바위봉 너머로는 구룡계곡이 한눈에 ....

계곡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대단한 것 같다. 

   

 

 

저 아래 두개의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세련폭포가 있을 것 같다.

 

 

 

 

 

 

 

 

 

 

 

 

 

 

 

 

 

진행방향으로 리본을 찾아 보지만 아니 보이고 바위덩이와 급경사 낭떠러지만....

뒤돌아 나와 이리저리 있을 법한 곳을 찾아보는데 능선길 하나 밖에 우회할 것 같은 길은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빗물 내려가는 곳으로 조심조심 접근해 보니 낭떠러지 옆으로 살짝 올라설 수 있는 턱이 보인다. 

이곳으로 가는가 보다 하여 조심 조심 접근해서 이리 저리...

 

바위를 돌아 내려서고 보니 위에서 직접 릿지하면서 바위봉우리를 넘어 내려올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서는 절대 시도해서는 곤란할 것 같다.

로프 한개가 매달려 있지만 그 위쪽은 급경사 바위면을 잡고 기어 올라야 할 것이니....   

     

 

 

 

 

산죽으로 덮혀 있는 능선을 조심조심....  

 

 

 

또 다른 암봉에 올라 이쯤에서 에너지도 충전할까 하는데 아무도 만나보지 못했던 능선길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들린다.

순간 놀라면서도 반갑다. 어인 일입니까 이제까지 한분도 만나지 못했는데 반갑습니다.

 

그쪽도 나홀로 올라온 자가 궁굼했는지 어디서 올라오셨느냐 여긴 무척 위험한 곳인데..

지난 여름에 버섯따려다 뱀에 물려 고생했다며 손가락을 보여주기도 하고 ..

이곳은 칠점사 같은 뱀이 바위면에 올라 앉아 있을 때가 많다며 한번 물렸다면 그대로...

 

그분은 다행이도 칠점사는 아니었는지 물리자 마자 계곡으로 달려 2시간만에 병원치료할 수 있어 살았다 한다. 

팔뚝이 시퍼렇게 변했는데 좋은 제독제 덕에 이렇게 회복되었다는데 손가락에 흉터가 역역하다.

   

 

 

 

 

 

칠점사 3~4kg짜리 잡으면 하루 일당(20만원 이상)이 나온다는데...

독사는 5천원밖에 안쳐주고....

 

찬바람 불면 햇빛으로 가열된 따뜻한 암릉위로 올라와 또아리 틀고 쉬기를 좋아한다며 가을철 산행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비로봉쪽을 보니 예상밖으로 또한번 아래로 떨어졌다가 제법 올라야 할 것 같다.

그분은 황골로 내려가고

나홀로 가던 길을 재촉하는데 칠점사나 독사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고 하니 더더욱 조심스러워진다. 

이 녀석은 도망가다가도 되돌아 볼 정도로 사람이 접근해도 먼저 피하지 않는다 하니...

스틱으로 산죽속을 두둘겨 가며 이리 저리 흔적 찾아가는데 불안한 마음을 가지면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잠시잠깐 함께 하는 자연의 일부인데 서로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서로간에 놀라게 하거나 피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되지 않겠나.  

 

 

 

 

 

 

 

 

 

 

 

푹 떨어진 안부인데 뚜렷한 길은 뵈지 않는다.

 

 

 

간신히 빠져 나오니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쥐너머 전망대다.

올라왔던 투구봉 곰봉 낮아 보이고 유순할 것 같은데 완전 차단된 등로다. 

 

 

 

헬기장 너머로 비로봉이 코 앞이다.

 

 

 

비로봉에 올라 사방으로 돌아가며 눈인사 드리고...

올라왔던 능선도 세세히 살펴보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고 힘들 줄이야...

 

 

 

치약산 주능선 남쪽으로 향로봉과 그끝으로 남대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영월쪽으로 흐르는 서강이 이곳 치약산 너머에서 시작되고

 

 

 

우측으로 제천시 좌측으로 영월군 무릉도원면일 것이다.

 

 

 

 

 

영월 정선방향으로 가리왕산 신령님도 뵈는 것 같고... 

 

 

 

남쪽 능선끝으로 남대봉이....

 

 

 

 

 

 

 

 

 

 

 

 

 

 

 

 

 

 

 

 

 

 

 

 

 

좌측으로 횡성군이니 저 멀리 태기산 신령님께서도 바라보시는 것 같고 ...

그 뒤로 오대산 신령님도....

 

 

 

 

 

저래로 구룡사가... 상당히 멀리 뵈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가며 또다시 눈인사 드리고...

 

 

 

사다리 병창길로 하산하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구룡계곡 참으로 아름답다.

 

 

 

 

 

치약산 줄기는 대부분이 칼날처럼 능선 좌우가 가파르다.

능선따라 계단길의 연속인데.... 에너지 소비가 상당할 것 같다.

늦은 오후시간엔 가볍게 보고 의욕해서는 않될 것 같다. 

 

 

 

 

 

세련폭포가 가까워진 것 같은데....

여전히 가파른 계단길의 연속이다.

 

 

 

 

 

 

 

 

 

 

 

다리 건너 세련폭포다.

 

 

 

온종일 갇혀 수고한 발 시원한 계곡물로 식히면서 세수도 하고...

 

 

 

 

 

 

 

 

 

 

 

구룡교를 빠져 나오니 마침 기다리고 있는 버스가  반겨 주는데

아무리 재촉해도 집사람 이미 역에 도착했다니....

 

 들꽃향기님 전해주시는 치약산에서 만나본 운해와 화려하게 물든 가을 정경

http://blog.daum.net/sdkim0919/1288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