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秋

제비봉 넘어 옥순봉으로 171029

서로조아 2017. 11. 1. 17:40



제비봉 넘어 옥순봉으로

 

2017. 10. 29

 

찜질방(04:30~06:20)대교터미날(06:30~45)얼음골(07:10)제비봉(08:30~40)전망바위능선(09:25~11:20)계단최상단(11:25)계단최하단(11:50)장회정류장(12:05)장회교(12:10)바위전망대(12:45~50)옥순/고담봉(13:10)옥순봉(13:30~40)옥순/고담봉(14:05)날머리(14:30)장회교(14:50)장회정류장(14:55~15:25)단양역(15:50~16:39)

 

 

 

 

 

 

06:45 고수대교발 대전리행 첫차 탈 생각으로 터미날 인근에서 양평해장국 들고

아침 7:30 이후에 영업한다니 비상식(빵/우유)도 준비해 놓았는데

 

찜질방 나오면서 여쭈니 본인이 직접 해주시겠다며 이곳 갈비탕은 다른 곳에서 먹지 못할 것이라고..

카운타 옆 식당으로 가시더니만 불을 켜고 밥도 해놓았으니 곧바로 해주시겠다 한다.

육개장도 있다니 먹기 편한 것으로 ...

순간 70세가 넘어 뵈는 분이고 이 건물 사장님이신데?

이른 새벽시간대에 귀찮지도 않으신지....

 

어찌된 일인지 이분만큼은 전혀 피곤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다.

곧바로 이것 저것 요리준비를 하시는데 엄청 활기찬 모습이다.

말씀도 잘 하시고 인상도 깔끔하고 호감이 가는 분이다. 

 

본 건물은 규모는 작아보이지만 설계가 참 잘 된것 같습니다.

엄청 깔끔하게 운영하시는 것 같다고 하니 45세때에 전국을 알아본후 신축하셨다 한다.

 

예전에 식당을 직접 운영하신 분인데 인기를 독차지할 정도였나 보다.

지금도 이렇하신데...

 

요리가 지금도 싫지 않다하신다.

딸도 요리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

 

아들 딸 하나씩인데 아들이 곁에서 본 건물 운영을 도와주는 것 같다. 

 

구경시장통에 위치한데다 관광객이 워낙 많아 찜질방과 모텔방도 10시가 넘으면....

 

여성분도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려서 때를 따라 지혜롭게 노력하면 남자못지 않은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할 것이다.

 

단양 제천지역은 광산이 많아 근로자가 많았을 것이고  

깔끔한 외모에 말솜씨도 재치있게 잘 하시니 이 분께서 만든 음식이라면 즐겨 들었을 것이다.

 

열심으로 저축해서 깊은 산골 강변 작은 소도시 땅을 구입했을 것이고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모텔 수요가 늘어나고 24시 찜질방도 인기를 더해 가고 있었으니 

식당업을 겸한 모텔과 찜질방을 구상했으리라.

 

전국을 돌며 장단점을 살펴본후 경쟁력 있는 건물을 짓기 위해 설계부터 꼼꼼히 챙겼으리라.

이 분을 보더라도 3가지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대전리행 첫차로 얼음골에서 내려 황금색 가득한 산자락 오름길로 이리 저리...





바위군과 만나는데 칼로 잘라 놓은 것처럼 아주 특이하다.

도락산 능선에서 만나본 바위도 그런 것이 있었는데...

  

 

 

엄청 큰 바위군과 만나는데 이것도 수평/수직방향으로 칼질 해 놓은 것처럼...

하나의 바위덩이가 수축팽창과정에서 조금씩 틈새가 벌어졌나 본데....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나중에 보니 이곳 상부가 제비봉이다.

제비봉만큼은 햇쌀로 가득하건만 아래쪽은 여전히 짙은 안개로 자욱하다.

 

 

 

 

 

안개바다 위로 살짜기 모습 드러낸 금수산과 말목산이 반갑다.   

 

 

 

 

 

스멀 스멀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

안개속을 드나드는 오색 단풍위로 아침 햇쌀 퍼지니 이 또한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전히 사방이 안개속인데 이곳 바위능선만큼은 햇쌀로 선명하다.  

 

 

 

 

 

 

 

 

 

바위능선에 앉아 안개속을 드나드는 산세를 살피며 기다리는데 

어찌된 일인지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하는지 산봉우리가 보였다가 이내 숨어버린다.

 

어제 이맘 때 같으면 시계가 좋아질 법한데 ...

오늘은 어제와 다른가 보다.

2시간이 넘어가는데도 시야가 좋아지지 않으니...

 

옥순봉을 보려면 아무래도 하산해야 할 것 같다.

 

 

 

 

 

 

 

 

 

 

 

 

 

소나무와 함께 기념사진 남기고...

 

 

 

 

 

 

 

 

 

 

 

구불구불 남한강과 함께 옥순봉 구담봉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기대했던 시야는 오늘만큼은 않된다며 ...

 

 

 

 

 

 

 

 

 

장회나루 오늘도 산악회 차량들로 만원인 것 같다.

 

 

 

 

 

옥순봉 구담봉이 저 건너편인데...

노란제로 올랐다 장회로 원점 회귀해야 하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급경사 계단길의 연속이다.

종아리에 쥐가 날 정도인데도 잘들 올라오신다.  

 

 

 

노란제가 예상보다 멀리 보인다.

 

 

 

 

 

장회대교 건너 발걸음 빨라진다.

 

 

 

장회에서 15:20 대전리발 단양행 버스가 있으니

13:30 까지 올라본후 하산해야 할 것 같다. 

 

 

 

 

 

 

 

 

 

 

 

 

 

 

봉을 올랐다가 하산해서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옥순봉이 반겨주는데 

여전히 시야가 흐리다.

기록 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빵과 우유로 활동에너지를...

 

 

 

이곳도 산악회원분들로 한가할 틈이 없는 것 같다.

다음을 기약하고  서둘러 장회리 원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