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세월의 힘은 변화와 함께 징벌도 뒤따르는지?

서로조아 2013. 4. 7. 23:15


우리들의 삶은 나의 선택과 노력으로 달라지는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살아가는 때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

자연중에서 먹거리를 취하여 살아가던 시대엔 어미 중심으로 하는 모계사회였던 것 같다.
姓名 이란 단어의 姓자를 보더라도 女와 生이 합친 의미를 갖고 있으니 자식 많이 낳는 여인이 각광받으면서 여인 중심으로 이름이 주어졌나 보다.

먹거리로 좋다싶은 것들을 발췌해서 심어 가꾸고 수확하는 일로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노동력이 각광받게 되었을테니 뼈와 근육이 강한 부중심으로 이름이 주어진 것 같고, 조부가 자손들의 훈육과 살아가는 지략을 전해주는 중심에 있었으리라.

증기기관이 나오고 1,2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산업사회로 바뀌고 80년대부턴 컴퓨터가 생산활동을 주도하게되니 노동력과 기능은 홀대받게 되고 자본과 정보가공 활용능력만 있으면 단시간에 천하통일도...

오늘날엔 해산의 고통만 여자에게 남아있을 뿐, 육아, 요리, 세탁, 청소. 모든 분야에서 남녀의 구분이 없어지고... 인류역사를 통해 전승되며 닻 역할을 했던 가치관들도 관심밖으로....
그야말로 사회전반이 혼돈의 시대가 된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가장으로서의 권위와 대접을 기대하고 있었으니....
요즘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다 할 것이다.
성현들이 남겨준 교훈과 도리를 믿고 그렇게 기대하며 열심으로 땀흘렸건만...
경제주도권을 빼앗긴 가장은 존심이 상할지라도 입 다물고, 눈만 뜨면 어디론가...
산꾼이 늘어나고, 도서관이 중장년 남자들로 채워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일 것이다.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은 피할 수 없을테니 생산현장에서 사람의 손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생산성이 극대화되면서도 청년실업은 매년 누적될 것이니 캉가루 가정도 피할 수 없으리라.

육체노동이 줄어들수록 잔존수명이 길어질 것이니 전동 휠체어가 많아질 것이고, 죽음만을 고대하는 버려진 노인들 수용소만 늘어갈 것이다.

낮은 출산율로 사라지는 직종도 많아질 것이니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들이 당시대를 살아가는 자를 올가맬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오늘을 살아가는 자에게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은데 감내해야할 문제들도 엄청나리라.

보다 편리한 삶을 추구하여 밤낮으로 수고했건만 왜 이같은 고통이 뒤따르는지?
편리함 저편엔 항상 좋을 줄로만 알았는데....

창조주의 명령이행을 거부하고 나홀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인생에게 창조주는 수고함으로써 낙을 누리게 했다는데....
수고하면 낙을 누릴 수 있어야 할텐데 왜 또다른 고통이 뒤따른지?

수고의 저편엔 낙 외에도 창조주가 인간에게만 주어진 숙제가 있다는 것인지?
내맘대로의 삶이 좋을 줄로 알았는데 아비집이 좋다는 것을 뒤늦게라도 깨닫고 되돌리려 했는지?
이같은 정신적 숙제를 외면한채 육체적 소욕만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신의 징벌은 아닐런지?

오늘도 우리들은 혼돈의 세계로 내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의 종착역은?
갈수록 인성이 사라져가고 정신적 가치관도 혼란스러워진다면 동물세계와 무엇이 다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