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편리함 저편엔?

서로조아 2013. 4. 18. 20:16

우리들 모두는 편리함을 최고의 가치로 착각하는지 한결같이 물이 아래로만 흐르듯이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것 같다.

유사이래 편리함을 추구하는 노력이 지속된 결과 지난날엔 상상도 못할 정도의 문명사회를 이끌어 냈으리라.
청소기, 세탁기, 전기밥솥이 가정살림문화를 바꾸어 놓았고 ...
TV, 스마트폰, 인터넷.. 시청각 정보에만 의존하다보니 상상에 의한 사색력이 사라지고 삶의 방식이 의존형으로 바꾸어가는 것 같다.

우유를 먹이다 보니 산모가 사회활동을 지속할 수 있지만 모자간에 애정이 깃들기 어렵다.
어미의 애정을 모르고, 어미 또한 자식에 대한 애정을 모르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애뜻한 감정이 없는 것 같다.
자기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하다보니 큰 파고가 닥칠때 가족 해체가 쉬워지는 것 같다.
가공식품에 의존하다 보니 아내의 정성을 느낄 수 없어 부부간에도 모자간에도 애뜻한 애정고리가 형성되기 어려운 것 같고.. .

언제 어디서아 스마트폰으로 나만의 관심거리에 집중하려 한다.
가족간에도 무관심해지니 결혼이나 출산에도 관심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리라.

자동차로 이동하다보니 가까운 거리도 차 타고 가야 하는 줄로 여긴다.
승강기에 익숙하다보니 승강기 없는 건물은 외면당하기 쉽다.

포크래인, 타워 크래인 등이 등장하면서 장비가 대접 받고 노동자의 실업난이 가중된다.

이젠 그야말로 무엇이든지 돈만 있으면 빠르게 해결되는 세상이다 할 것이다.
기다릴 필요도 스스로 만들어낼 필요도 없어졌으니 성질이 단순해지면서 급해지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 인내하며 기다릴 줄 모른다.
단순한 생각으로 무조건 졸다댄다.
대안을 모색해 보지도 않는다.

오늘날의 문명사회를 즐긴다 했는데 부지중에 이같은 부작용으로 우리들의 삶이 왜곡되고 있으니...

서 있으면 앉으려 하고, 앉으면 누우려 하고, 누우면 잠자려 하는 것이 우리들인데 이렇게 편리함만을 추구하다보면 결국은 무덤에 이르지 않을까?

이상하게도 좋은 것이 있으면 그림자처럼 나쁜 것도 함께 하는가 보다

풍족해지니 아낄 줄 모르고 쓸데없이 켜 놓는 전등이 얼마나 많은가
그야말로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라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자연파괴도 늘어나 삶의 환경이 황패화된다 할 것이다.

이 세상엔 완전한 공짜가 없는가 보다.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게 되고....

오늘날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비만, 애정결핍증, 가정해체, 단순한 생각과 급한 성질, 일손이 줄면서 가중되는 실업난....
이 모든 것들이 편리함만을 추구한 결과물 아닐까?

편리함을 지향하는 열차는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데 종착역에서 만나보는 우리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똑똑하고 지혜롭지만 더이상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인간의 탈을 쓴 동물과 다름 없을 것 같은데 어찌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