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人生의道

내 삶동안 주어진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서로조아 2013. 6. 23. 16:35

추상적이지만 우리들의 삶을 절대적으로 관장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 아닐까?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노병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고
우주공간에 떠 있는 은하계의 무생물까지도 시간에 따라 탄생과 소멸을 거듭한다는데...

밤낮없이 계속되는 시간은 전쟁과 평화, 흥망성쇄를 강제하는 것 같고
태어남에 선택권이 없으니 살아가는 시대 또한 그렇하리라.
일방적으로 강제된 시간일지라도 그속엔 나의 선택에 좌우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일확천금을 노리면 사기꾼, 노름꾼 만나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고,
순리에 바로 서 있으면 열약함 중에도 화를 모면하고 창성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순풍을 만나 인생항로가 순탄한 자가 있는가 하면 광풍을 만나 생명이 일찍 끝나는 자도 있다.
순풍을 만날지 광풍을 만날지 모르니 신의 가호를 믿고 출항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석양으로 깊어질 쯤엔 저마다의 항구에 도달할텐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상대편 항구를 부러워할 것인가?
불공평했다며 원망할 것인가?

우리들에게 70~80세로 항해시간을 주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온갖 변수로 항해자의 마음을 곤고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날의 업에 따른 노역일까?

세월이 깊어질수록 시간개념이 몽롱해 지면서 마음의 눈도 석양처럼 어두어지는 것 같다.
광풍을 예측하는 눈도, 대피 항구를 찾아내는 눈도, 닻을 고정시키는 눈도...

영원한 것 같으면서도 유한한 시간
어둡기 전에 항구에 안전하게 도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도대체 나의 항해시간동안 주어진 임무가 무엇일까?

신진대사를 잘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항해를 즐기는 것일까?
열심히 고기를 잡아 나의 소유물을 늘려가는 즐거움일까?

세상사람들이 즐겨하는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했는데 ...
무슨 연유로 우리들 인생으로 하여금 이같은 항해를 하게 하는 것일까?

뭐 하루하루 즐겁게 살다 가면 그만일런지?
우리는 분명 동물과 다르게 창조되었으니 그럴 수도 없는 것 같고....

내 마음의 눈이 석양으로 깊어지기 전에 항해욕심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
언제 광풍이 일런지 모를진대...
이제 그만 근거리 항구로 들어가 안전한 곳에 단단히 닻을 내려놓고 곤고했던 마음 쉬게 해보자.

밤하늘의 별과도 마음 편히 대화하며 그들이 전해주는 멧세지에도 귀 기울여 보자
그들만은 내가 찾고 알고자 했던 내 인생의 숙제를 알려줄지도 모를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