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人生의道

가을은 본향을 찾게 하는 묵언의 멧세지?

서로조아 2013. 9. 30. 12:29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언제나 봄이요 여름이면 좋겠는데...
왜 춘하추동으로 변화될까?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공전 평면에서 실수로 지축이 23.5도 기울어졌기 때문일까?

지축이 기울지 않았다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두께는 두터워지면서 여타 지역 해수면은 내려갔을 것이다.
지축을 기우리고 지구촌 둘레를 달이 돌게 함은 춘하추동의 변화를 통해 균형이 유지되도록 했나보다.

춘하추동 그 자체에도 인간을 깨우치기 위한 창조주의 깊은 생각이 베어 있는 듯 하다.

훈풍이 찾아들고 대지가 촉촉해지면 일제히 깨어나 저마다의 꿈을 펼치는 봄
풍족해진 햇빛과 기름진 대지의 기운으로 경쟁적으로 성장하는 여름
햇볕이 짧아지고 냉기가 찾아들면 더이상의 성장을 멈추고 곳간을 알찬 것으로 채워가는 가을

곳간에 채울 것이 없는 녀석은 봄이 와도 생명활동을 재개할 수 없다.
봄에 싹 틔워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이면 그대로 정리하여 생명활동을 이어갈 준비를 한다.
자연만은 때를 거스리지 않고 엄정한 규율에 철저히 순종하면서 대를 이어간다.

대추, 사과, 배, 감, 밤은 반드시 찬바람 부는 가을를 거쳐야만이 맛이 좋아진다.
여름만이 계속된다면 덩치만 커질뿐 묘하게도 맛있는 과일을 얻지 못한다.

우리들도 실패를 통해 겸손을 알게 되고, 번민으로 괴로워할 때 조금씩 사람 맛이 생겨난다 할 것이다.
승리한 녀석만이 대를 이어가는 자연은 상호의존적이지만 자비심은 없는 것 같다.

사람은 99%동물과 같으면서 1%의 신의 속성을 지녔다고 본다면 사람에게서도 자비심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허물을 따지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이 자비심을 베푼다는 것은 전적으로 신의 속성이리라.

정해진 때를 알고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 함은 자연과 동일하겠지만 1%의 신의 속성으로 자신의 본향을 찾도록 했는지?
작은 바람결에 흩어지는 낙엽은 본향을 떠나 방황하는 인생을 향하여 근본을 찾아가야 한다는 묵언의 메세지를...

허황된 것을 의욕하면서 찬바람 불어올지라도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아니하니 ....
모든 것에는 정해진 때가 있다며 춘하추동으로 매년 일깨워 주려는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