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좋아하는 것, 알고 싶은 것을 찾아 가는 날까지...

서로조아 2013. 9. 5. 17:11

세월이 깊어갈수록 부지중에 예전과 다름이 느껴진다.
팔다리가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 같고 기역력도 쇄퇴해 간다.

체력단련으로 몸매를 가꾸는 것도 한때인 것 같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데....

일정기간 내용연수가 차면 서서히 이상이 발생하는가 보다.
골프 치며 건강하셨던 분도 어느날 이상이 느껴지더니만 척추협착증으로 지팡이 집고 다니신다.

어떤 행사에 참여하여 세월앞에 당당함을 과시하다보면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내용연수가 지나감을 스스로 부정해버린 오만의 결과라 할 것이다.

매일같이 열심히 운동한다 해도 내용연수가 지나면 화가 되는 것 같다.
좋은 환경에 있는 수목도 때가 차면 고목으로 변하여 조금씩 붕괴되면서 흙으로 되돌아 간다.

우리에게도 내용연수가 분명히 존재한다 할 것인데 흔히 운동으로 막을 수 있겠다는 착각을...
다만 운동은 녹 쓰는 것을 방지 할 뿐인 것 같다.

기계설비도 움직여주지 아니하면 고착되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우리들도 편히 쉬다보면 신체 각부분에 오염물이 퇴적되고 고착되어 기능발휘에 장애를 일으킬 것이다.

밤새 잠들었던 신체 각부분을 아침산책으로 깨우다보면 이 녀석들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서서히 움직여 윤활유가 돌게 되면 그제서야 조금씩 깨어나 마음이 원하는 바를 수행하는 척 한다.
철봉에 매달리면 1분도 견디기 어렵지만 신체 각부분이 깨어난 후엔 몸무게가 조금씩 가볍게 느껴진다.

느닷없이 부하를 걸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때가 많으니 우리들도 기계설비와 다를 바가 없다 할 것이다.

몸과 함께 뇌조직도 노화되면서 건망증이 생기고 심하면 치매증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두뇌운동으로 뇌조직을 활성화시키면 어느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두뇌조직은 마모와는 상관없을지라도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손상되어 정신이상증세가 유발되는 것 같다.

두뇌조직은 마음이 좋아하는 것으로 배우게 하면 신체조직중 가장 오래도록 보존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욕심을 가질수록 심신의 부하가 늘고 자칫 충격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월이 깊어질수록 내용연수가 지났음을 인정하고 부하를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

허황된 세상욕심 버리고 내 마음이 진정 궁굼해 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사색의 나래를 펴고 인생 종착역까지....
인생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숙제를 푸는데 만큼은 내용연수중에도 가장 길게 주어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