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人生의道

진실과 거짓의 시작점은 백지장 하나 차이인가 봐

서로조아 2014. 4. 29. 13:12

거짓과 진실은 밤과 낮처럼 분명히 대비되는 개념인데 시작점은 잘 구별되지 않는 것 같다.

모르는 산길로 처음 산행할 때 만나는 갈림길 아무런 안내판이 없고 시계도 막혀 합당한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갈래 길중 비교적 넓어 보이는 길로 오르게 된다.

많은 이들이 다닌 길이라면 괜찮겠지 하며.. 실제로도 그렇한 편이다.
하지만 어떤 의도가 있어 만들어진 갈림길에서도 그런 식으로 판단해서는 자칫 속임수에 넘어 갈 수 있다.
상식이 통하는 것처럼 위장해 놓았을테니....

시작점에선 진실과 거짓은 이처럼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낮과 밤아 갈라지는 시점(정오/자정)에서도 역시 그렇하지 않은가?
한참 시간이 경과된 후엔 명암이 분명히 달라지겠지만....

우리들의 즐겨 쓰는 좋은 말중에도 이와 같은 것이 많다 할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제대로 구별하기 위해서는 이론대로 될 수는 없으리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소 체득한 경륜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 같다.
겉보기만으로는 오히려 거짓이 화려하고 상식적일 수도 있으니....

감성적이면서 의욕적이고 조급한 성격일수록 쉽사리 덫에 걸려 들기 쉬울 것 같다.
우리들 삶이 참으로 곤고한 이유가 이로서 비롯되는가 보다.

이 세상 사람들 말중에 믿고 의지할 만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웅변가일수록 재치가 많고 의욕적일수록 덫도 잘 만들어낼테니....
사람의 말중에 진실된 것이 없으니 하나도 없다는 기록이 조금은 이해되는 듯 하다.

저런 사람은 결코 거짓됨이 없을거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많으니....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은 의롭다며 타인을 비판하고 폄하하길 좋아하지만 결국은 피장파장...
자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할 것임에도 타인에 대해서만큼은...
그것도 어떤 이해가 걸려 있을땐 하늘을 찌를 듯 하니....

종교적 동질성이 가세한다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쉬울 것이다.
진행방향이 잘 못된 것 같다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집단을 이끌고 가는 동역자들이 방관하지 않을 것은 당연할테니....
종교재판으로 싹을 제거해 버리기도 쉬울테니 왠만해선 드러나지 않는다 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진실과 거짓은 확연히 드러나는 것 같다.
산행도 한참 진행하고 보면 진행방향에 잘잘못이 드러나는 법인데.....
시작초기부터 쉽사리 구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