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분수에 맞게 살도록 하면 좋으련만?

서로조아 2015. 3. 16. 10:07


아들녀석 장가 간다는데 아빠에겐 또다른 짐이 지워지는 것 같다.

예전엔 농사로 살아가는 것이었으니 아비집에서 함께 살며 아비와 같이 농사로 살았으니 한집에 사는 것을 당연시 했겠지만 판이하게 달라진 지금은 그같은 삶의 방식을 기대해서도 않될 것이다.

당장 그들에게 적합한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데 아비로서 모른척 할 수도 없고 ...
더욱이 학창시절 과외나 학원 보내는 것은 인색했다며 아비에 대한 섭섭함이 대단한데...

이 녀석 마지막으로 큰 맘 먹었는지 지원요청하면서 자신에게 늘상 인색한 것으로 각인되었던 감정도 함께...

태도가 크게 거슬렸지만 살아가는 시대가 달라졌고, 성장과정이 다른 그 녀석 입장에선 이해될 만도 하니...
아비처럼 맨손으로 시작해서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좋다는 말은 꺼낼 엄두도 못내고....

큰 틀을 제시해 주면서 나머지는 너희들 자력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며 아빠가 무슨 빚이라도 진양...
내 맘에 납득되지 아니할지라도 끌려만 가야 했으니...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데 이를 두고 하는 말인지....

그 녀석이 생각하는 곳을 미리 둘러 보니 실망감만... .
신 주택단지마다 소형주택은 시늉만 내었을 뿐 대부분 30평대 중대형 위주였고, 모두가 지하 주차장과 계단식...
신혼셋방살이도 이렇게 고급스럽게 출발시켜야 하는지?

 

 

 

정권 잡는데만 급급하다 정권만 잡으면 곧바로 이해집단의 그럴듯한 경제활성화 방해공작에 슬그머니 손 빼기를 반복했으니 ...
군사정권 시절 공급되었던 서민형 소형 아파트(18평 전후)은 신주택단지에선 찾아 볼 수도 없다.

 

 

 
청년실업과 고령화는 다 큰 소처럼 먹기만 하는 저성장 시대로 깊어감을 예고하건만 경제활성화를 내세워 고급화에 촛점을 맞춘다면?

형편이 어려워지면 어려운데로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하지 않겠는가?
사고는 한가지 문제만으로 비롯되는 것은 극히 드물지만 3가지 문제가 동시 작용하면 평소엔 문제되지 아니했던 것들도 쉽사리 재앙으로 돌변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칙상 인정할 수 있지 않은가?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가 시대적 과제에 둔감한채 온갖 미사여구로 예전의 악습과 관행을 고집한다면 자연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뉘우치고 바로 잡을만한 기회를 주어도 어리석은 욕심만 고집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쓰나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