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재벌은 시대가 낳는 거야

서로조아 2015. 8. 26. 11:21

고령의 선배님 오늘도 멀리서 변함없이...

한분은 93세로 지리산 전투 경험이 많으신 분이고 87세 되시는 분은 평양역에서 근무하셨던 분인데 한문 지식이 높아 족보 찾아주는 일로 소일하시는 것 같다.

선배님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요.
남은 삶동안 우리들이 경험하게될 것들은 그리 반갑지 않은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지난날엔 몸과 마음만 튼튼하면 모든 청년들이 저마다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젠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도 소용없게 되었다며 지난날의 삶은 수직적이었다면 오늘날엔 수평적인 관계로 변해서 나홀로 아무리 뛰어난 지혜가 있어도 그것만으론 불가하단다.
수평적인 협력체계가 이루어져야만이 꽃을 피우게 된다며

오늘날엔 컴퓨터를 활용할 줄 모르면 문맹자처럼 컴맹이라 하지 않느냐며 지난날의 기술 지식은 아무리 뛰어나도 소용없게 되었다 하신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 아닌가?
솔직히 컴퓨터속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소기의 성과물을 내도록 되어 있는지를 알려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을 갖고 있는 자에 한한다 할 것이니 솔직히 전문가도 어렵다 할 것이다.

이젠 지난날과 같은 개인적인 학문지식보다는 우리들 삶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창조적으로 고안해 내서 이같은 변화된 환경을 잘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는 능력이라 할 것이다.

고등학교만 나온 학원 강사가 원격지 시장을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원하는 물품을 시장가격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동역자를 끌어 모아 전자상거래 툴을 만들어 단기간에 세계적인 재벌이 되었으니 ...

지난날을 돌아봐도 그렇고 재벌은 시대가 낳는 거야
시대적 요구에 맞아야만이 재벌이 되는 것이지 무조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야.

나만의 독창적인 지혜와 노력만으론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세상
분명 수평적 상호 협력관계로 변한 세상이라 할 것이다.

현실을 꿰뚤어 요긴한 것들을 창조적으로 찾아내는 지혜와 사람을 가깝게 불러 드리는 호감이 그 어떤 학식과 물적 재산보다 귀중하다 할 것인데 우리들의 생각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지만 금후엔 더욱 짧아지면서 우리같은 자에겐 결코 반갑지만은 아닌 것 같다.
사람보다 정확히 업무를 수행하는 것들이 사람을 대신하면서 우리들의 삶은 그것들에게 예속되어 가고 있으니 편리해진 삶이라할지라도 결코 행복하다 할 수는 없으리라.

남은 삶동안 경험하게 될 것들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으니 어찌할꼬?.
어떤이는 좋아지는 세상이라며 온갖 보험으로 불로장수만을 고집하려는 자도 있는 것 같은데...

세월앞엔 장사가 없다는데 적당히 살고 때가 되면 가볍게 떠날 수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