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시간을 팔아 살아가는 삶이 전부라면?

서로조아 2016. 7. 13. 19:27

지구별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잠시도 쉬지 않고 시냇물처럼...
마냥 계속될 것 같은 시간도 하늘이 정한 때가 차면 그 순간부터 무한대가 되는 것 같은데

시간과 함께 하는 우리들의 삶을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까지는 성장하고 학습하는 것으로
성년이 된 이후엔 의식주 해결하는 일로....

사회인이 되고 나면 모든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보내야 한다.
내 생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자신을 죽이고 오로지 조직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야말로 나의 모든 시간과 체력을 투입해서 일로서 성과를 내야 한다.
시간에 대한 댓가는 성과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으니 의식주의 안정을 위해선 사력을 다해야 한다.

취향, 가치관에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어렵게 얻은 시간도 즐겨 받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기질이 부족하면 괜한 오해를 받거나 집단 따돌림 당하기도 쉽다.


양심적인 행동과는 관계없이 함께 어울릴 줄 알아야 하니...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재물과 명예를 놓고 싸움이 고조되는 성년시절엔 더더욱 자기시간 갖기가 어려워지는데 직업별로도 차이가 큰 것 같다.

건설업 종사자는 현장 여건과 일기 영향으로 좀처럼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렵지만
일정한 환경에서 일정한 일에 종사하는 자는 자기시간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시간에 쫒기다 보면 여지없이 내 인생에도 황혼이 깃들기 시작하는데
모든 시간을 자신의 바램대로 쓸 수 있게 될지라도 방황하며 괴로워 할 때가 많으니...
인생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이 이런 모양새로 소진되어 간다면?

시간은 돈이다 라는 말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기시간이 많지만 궁핍한 자도 있고, 지겹다며 괴로워 하는 자도 있으니..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오로지 생계안정을 위한 돈벌이 인가?
결국 내 인생의 대부분은 나를 위한 시간이라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노년기만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황혼으로 깊어짐에도 시간을 팔아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면?
가을임에도 씨뿌려 수확을 기다린다면?

씨앗 뿌릴 때 뿌리고 가꿀 줄 알아야 하고
여름철에 열심히 땀 흘렸다면 가을엔 쉴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늘가는 날까지도 오직 돈버는 일에만 매달리려 하는 것도 실로 어리석은 삶이리라.

내일 지구가 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인다지만.....
이는 청년기에 해당되는 것이리라.

노년기엔 노년기다운 생각과 가치관을 가져야함은 당연할텐데...
천년만년 살 것처럼 부추기는 자가 많으니...

이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만을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속임수가 아닐까
듣기 좋은 말로 들릴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