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가물수록 살벌해 지는 우리들의 삶?

서로조아 2016. 12. 23. 11:42
요즘 세상은 겉보기엔 화려해 뵈지만
정신세계는 사람이기를 포기한 듯한 그야말로 살벌한 것 같다.

농경사회에선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늘만 믿고 열심으로 땀흘려 하늘이 주는 소출로 살아갔으니
소출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그래도 서로간에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마음문이 오늘날처럼 굳게 닫치지는 않았으리라.

더 많은 소출을 얻기 위한 경험도 들려주고 좋은 종자도 건네 주면서 자연스럽게 공동협력체가 되어 그들을 해칠 외부 세력이 없는 한 그런대로 평화로운 삶을 이어갔으리라.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의 삶은 어떠한가
하늘이 내려주는 과실은 한정된 상태에서 저다마 쟁취하는 무기에 따라 과실을 챙겨가는 것에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하나의 과실을 놓고 마음에 내키지 않는 험악한 싸움에 내몰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만이 과실을 독점해 가버리는 세상이라 할 것이다.

회사단위로 벌어지는 싸움을 이끌어 가는 장수는 직원들 성향과 능력을 살펴 필수요원은 철저히 관리해서 써 먹고
평범한 자는 계속 곁에 둘 이유가 없으니 당장 내버릴 수 밖에....

그뿐이랴 필수요원이라 할지라도 외부에서 필요시 언제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불러 올 수 있으니...
필수 정예요원만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되도록 이면 외부 충당하는 방식을 선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조직내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생존수단이니 어찌 하겠는가
고도성장기에 양성된 쓸만한 재료들이 쓰임세를 찾지 못하고 내동댕이 쳐졌으니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수 밖에...

함께 하는 직원이 사람으로 뵈지 않고 부품으로 여겨짐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저비용으로 수익을 실현해야만이 간신히 살아 남을 수 있는 환경이니 냉정해질 수 밖에....

이런 세상이니 누가 누굴 비판할 수 있겠는가?
그저 불러만 주어도 먹고 사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만 주어도 감지덕지....
이같은 세상에서 인성이나 인덕은 만나볼 수 없음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말과 실제행동이 다름도 이같은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오늘의 삶이 참으로 비참한 것 같다.
좋은 집에 좋은 옷을 입고 배불리 먹고 사는데 무슨 비참한 삶이야 하겠지만

먹고 살만한 자들까지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여전히 그같은 싸움하길 좋아하니 이것이 문제인 것 같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는 법인데 죽는 날까지 그같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오로지 긁어 모은데만 급급한다면?

한정된 먹이를 저들이 독차지해 간다면
싸움에 패배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바람 피할 곳이 여의치 않고 굶주린 삶을 살아야 할 자도 많아지는 법인데....

이젠 한정된 먹이감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도록 안배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우리들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게 하는 무자비한 싸움만을 계속 한다면 우리들 모두는 자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릴테니...

모든 일에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드시 그에 상당하는 해가 있음을 자연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법인데....
경쟁사회로 인해 과학과 문명이 발달하고 우리들 삶도 좋아지는 것 같지만 언제까지나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할 것이다.

한계점을 지나면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자연의 법칙인지?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말도 있는데...
가만히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물이 식물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지만 지니치면 오히려 식물을 헤칠 수 밖에 없으니....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뿌리 깊은 나무들도 쓰러져 모두가 한꺼번에 흙탕물속에 ...

자연을 통해서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임을 잘 알면서도 왜 우리들 모두는 경쟁하기만을 좋아하는지?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올림픽도 그렇고
우리들 속엔 경쟁하길 좋아하는 속성이 있는지?

지나친 경쟁은 아름답다할 수는 없으리라.
승리했다며 환호하는 것 자체도 때로는 어리석다 할 것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