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급변해 가는 세상 우리의 미래는?

서로조아 2017. 7. 12. 19:00

오늘의 60대는 특별한 시대를 살아온 것 같다.


소학교 시절 보리밥 도시락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미국 원조로 옥수수죽을 먹다가 옥수수빵으로....

하루 3끼 제대로 챙겨 제대로 먹고 자란 자가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 시절 서울도 말이 아니었다. 

시궁창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물위에 판자집을 짓고 판자로 만든 다리를 왕래하며 자칫 하면 발이 빠질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는 시궁창으로

빠져 거꾸로 쳐박힐 때도 있었으니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연탄이 있어 그래도 도시생활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연탄창고가 있어야 하고 매번 연탄을 갈고 연탄재를 내다 버려야 하는 수고를 당연시 하며 살아야 했던 그날들...


가스중독 사망뉴스가 라디오를 통해 자주 들려와도 속수무책으로... 

그때의 우리들 어머님은 끊임없이 지혜를 찾았으니 연탄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시점이 밤시간이 되지 않도록 공기구멍을 조절하는 것에도 무척 신경을 쓰신 것 같다.


지나치게 막아 놓다 그만 꺼져버리는 일도 있었고

아침 저녁 끼니때마다 화력을 조절해서 취사도 해야 했으니 온종일 연탄이 어느정도 탓을까를 끊임없이 살피며 꺼지지 않도록 무진 애를 쓰신 것 같다.


가족의 생명이 하룻밤 사이에도 좌우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했지만 그같은 생각은 잠지잠깐으로 그래도 연탄불이 있으니 취사도 하고 추위도 피할 수 있었으니

도시 서민에겐 참으로 고마운 존재였음이 분명했던 것 같다.


연탄을 아껴 쓰고자 무진 애를 썻으니 꼭 필요할때만 공기구멍을 많이 열어 화력을 조절했고 이내 꼭 막아두는 일도 철저히....


외부식 연탄보일러와 온돌을 대신하는 온수배관이 나오면서 가스 중독 사고를 피할 수 있고 아궁이식에 비해 설치장소 제약도 적어서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으니 여기 저기서 연탄 온수보일러로 교체하는 공사가...


연탄 보일러 굴뚝 연기가 도시빈민촌에 자욱했으니 저기압일땐 가스냄새로 호흡도 어려울 때가 있었고 연탄재 내다 놓고 수거해서 처리해야 하는 비용도 엄청났으니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온 것이 경유보일러다. 연료비가 연탄에 비해 부담이 컸으니 중류층 이상에서 유류보일러로 교체하는 공사가


기름탱크만 있으면 차로 운반해 주는 기름을 받아 두고 실내 온도조절기를 통해서 원격으로 켜고 끄는 일도 가능하여 모두가 부러워 했다.


88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대기질 개선이 필요가 있다며 천연가스 도입사업을 개시하였으니 유류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빌딩 냉난방도 흡수식 가스 보일러로

정책적 지원도 함께 했으니 빠르게 바뀌어 갔다.


가스 연료가 나오면서 주택 형태도 아파트로 빠르게 변천해 갔고 대단지 주택단지가 개발되면서 집단 에너지 공급방식인 지역난방으로...


가정 연료중심의 변천사가 이렇했으니 여타 분야도 이와 비슷한 모양새로 급변해 갔다 할 것이다.


이런 것도 변했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날의 변화는 지난날의 그것과는 비교되지도 않을 정도로 변화속도와 폭이 워낙 큰 것 같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가치관의 변화도 놀라울 정도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 모시고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