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산장주막

아침 산책중에 이런 저런 생각을

서로조아 2019. 7. 3. 22:18



매년 봄철은 긴 가뭄에 관문천도 물길이 사라지면서 송사리 가족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살길을 찾아보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온 황새 한마리 ..

  



배고픈 상태로 송사리때를 지켜 보면서 한마리씩 ...


다음날 아침에도 여지없이 찾아온 황새 한마리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지나가는 사람들 흘깃 살펴보지만



가뭄이 길어지다보니 평화롭던 이곳도 속수무책으로   ..

이같은 상황을 맞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같은 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굶주린 황새 한마리가 찾아와 군침을 삶키며 한마리씩...


말라가는 계곡으로 아침 산책나온 오소리 가족 이들만큼은 삶을 즐거워 할 법한데...




냉험한 현실은 우리들 삶중에도 ...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으니 이를 두고 운명이라 하는지....


살아가는 때를 나의 의지대로 선택할 수 없으니 


긴 가뭄은 벌써부터 시작되었는지 우리들의 마음도 그렇게 말라가는 것 같다. 


속칭 금수저라는 자들은 계곡의 소처럼 긴 가뭄도 모르고 삶이 즐겁다 하지만 

가뭄이 깊어지면 그들 역시도 말라가는 것은 뻔한 이치 아닐까


우리들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하늘에 달려 있다 하지 않은가

오랫동안 비만 내리지 않아도 우리들의 삶은 지속될 수 없는데...


천년만년 살것처럼 쾌락에 빠져 세월 가는 줄 모르니...

그렇다할지라도 석양은 여지 없이 찾아들 것인데...


빛이 어두어지기 전에

무언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떠날 준비는 필요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