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녹색 북한산 품안에 안겨 심령의 주인을 찾아 2009.04.25(토, 맑음) 녹번역→탕춘대능선→비봉→사모바위→문수봉→의상봉능선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는 적은 양일지라도 나무들은 무척 좋아라 했건만 기쁨도 잠시 세찬 바람으로 막 자라나던 어린 순들이 마구 부러졌다. 삶의 환경이 이처럼 급변하다보니 연한 순처럼 억울한 처분을 받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오랫동안 준비했음에도 소용없어 준비한 것과는 무관한 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맴돌게 된다면 이들의 장래는 어찌될까 성실하기만 하면 어디든 정착해서 저마다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건만..... 강풍이 잠잠해지고 하늘은 구름 띠로 가득한데 관악산의 아침은 더욱 짙푸르다. 서울 살면서도 못 가본지가 어느새 3년이 되어가는 북한산, 연록색으로 약동하는 모..